썸바디의 예능 잡담
개같이 기대되는 시너지
드디어넷플릭스와 나영석 사단이 만난다.
최근 드라마와 예능의 연이은 흥행으로 넷플릭스 구독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나도 수많은 OTT를 구독하고 있지만 가성비 면에서 넷플릭스가 압도적이고 볼 거리도 가장 많다. 극장에서 개봉한 얼마 안 된 최신 영화도 OTT 중에서 가장 빨리 들여오는 편인 데다가 한국 자체 제작 콘텐츠도 많아서 넷플릭스 하나만 구독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공중파에서 가장 잘 나가는 SBS와 다년간 계약을 맺으면서 웨이브를 구독할 필요성도 낮추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소문으로는 MBC는 디즈니 플러스와 다년간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자본 앞에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네이버 역시 티빙을 버리고 넷플릭스와 손을 잡으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고 있다. 네이버 때문에 티빙을 구독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구독자 이탈이 본격화될 3월 부터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리고
넷플릭스는 최근 2025년 공개 예정작들을 줄줄이 공개하면서 한국에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지를 만천하에 자랑하고 있다. 솔직히 조금 재수없는 행보인데 공개 예정 작품들을 보면 대작들도 많고 기대작들도 많아서 기대가 된다. 확실히 디즈니 플러스에 비해서 볼거리가 압도적으로 많긴 하다.
특히
최근에는
자체 영화 제작을 줄이고 예능 제작을 본격화 하면서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는데 원래 오리지널 한국 영화도 꽤나 많이 제작했던 걸 생각해 보면 흥행과 화제성 대비 가성비가 안 나온다고 본사에서도 결론을 내린 듯하다. 아마 영화에 투입되어야 할 바로 그 예산이 예능으로 흘러 들어간 느낌이긴 하다.
하긴
한국 넷플릭스 예능들이 유독 해외에서 더 인기가 많기는 하다. 솔로지옥이나 피지컬 시리즈도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고 하반기에 공개한 흑백요리사 역시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았다. 제작비는 영화보다 안 들어 가지만 화제성과 구독자 견인에는 유리한 예능 제작에 넷플릭스가 이다지도 진심인 게 이해가 간다.
참고로 미국에서도 자체 영화 제작 편수는 줄어 들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넷플릭스도 다른 OTT처럼 구독자를 유지하기 위해서 한 번에 전 회차를 공개하는 전략보다는 예능같은 경우 주1회 공개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사실 이렇게 하는 게 구독자 유지 전략에는 더 유리하기 마련인데 이런 전략이 앞으로 더 일반화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기대작으로 불리는 박보검과 아이유 주연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역시 주에 4회차씩 공개하면서 한달 내내 화제성을 견인할 분위기인데 16부작이어서 이런 선택을 내린 거 같고 4회차면 사실 나쁘지 않다. 디즈니 플러스가 주에 1회씩 공개하는 걸 생각해 보면 나는 주 2회나 3회가 적당하다고 본다.
보통 우리 나라 드라마들도 주 2회나 1회씩 공개를 하지 않나.
게다가
이제는 예능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나영석 사단과도 손을 잡았다.
데블스 플랜을 만들면서 김태호 사단과도 협업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TVN과 자체 유튜브 채널을 제외하면 다른 플랫폼과는 작업을 전혀 안 하던 나영석 까지 끌어 들인 걸 보면 넷플릭스의 야심이 정말 어디까지인지 궁금할 정도다. 분명히 생각보다 많은 돈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애초에 나영석 사단도 이제는 에그이즈커밍으로 분사를 해서 나온 상황이라 언제라도 단독으로 일을 할 거라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빨리 나영석과 넷플릭스가 손을 잡는 상황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서 신기하긴 하다. 돈도 돈이지만 아마 나영석 사단도 무시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했을 거 같은데 업계 최고 수준일 거 같아서 궁금하긴 하다.
아직
넷플릭스와 나영석이 만들 예능의 윤곽조차 공개되지 않았고 올해 4분기 공개인 거 보면 흑백요리사를 공개하고 나서 연말 정도에 공개를 할 예정인 듯한데 내 생각이긴 하지만 그 동안 나영석 사단이 전혀 하지 않았던 예능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제작비도 넉넉하게 지원받을 수 있으니 그동안 예산 문제 때문에 하고는 싶었지만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예능을 들고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일부 팬들은 나영석 유재석 그리고 강호동의 만남을 기대하기도 하던데 이게 성사되도 좋을 거 같고 그동안 나영석 사단은 물론 한국 예능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걸 해보면 어떨까 싶다.
아직 기획 단계이긴 할텐데 어떠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나영석 사단의 예능이 워낙에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터라 얼마나 파급 효과가 나올지도 궁금한 부분이다. 그리고 이런 거 보면 확실히 미국 자본의 힘은 무시하기 어렵긴 하다. 드라마와 예능의 인재들이 거의 다 넷플릭스로 몰리고 있다.
그 와중에 티빙이나 웨이브는 오리지널 작품들이 거의 없어서 걱정이 태산이다.
정말이지 이대로 가면 다 공멸의 길로 들어서지 않을까. 지지부진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으로 인해 이득을 보는 건 글로벌 플랫폼인 거 같아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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