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차 말하지만 넷플릭스에는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 들이 정말 많다.
내가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러한 걸작 다큐멘터리들 때문인데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나 세상의 어둡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용감하게 파헤치는 감독들이 많아서 나는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서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이모저모를 아주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걸작 다큐멘터리의 보고 넷플릭스
물론 이러한 정보는 감독의 시각이나 가치관이 한 번 반영된 정보이긴 하지만 미국의 다큐멘터리들은 이러한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과감없이 듣는 편이다. 특히나 누가 봐도 악의 편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도 인터뷰 요청을 하고 그들의 의견이나 시각도 최대한 담아내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립적인 모습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 보여서 어느 정도는 안심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뻔뻔하게 카메라에 나와서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아무 잘못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악당들의 모습에 화가 하기도 한다. 자신들의 안일함과 욕망으로 인해 많은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었지만 놀라우리만치 태연하고 뻔뻔한 그들을 보면서 확실히 소시오패스들은 감정이 없고 인간의 약한 곳을 기가 막히게 알고 괴롭히는구나 싶어 씁쓸해지기도 했따.
넷플릭스 다큐 [검은 돈 DIRTY MONEY] 시즌 1 도 너무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번 시즌 2 는 훨씬 더 다채롭고 깊이 있는 내용으로 돌아 왔다. 시즌 1 도 너무 좋았으나 이번 시즌 2 는 더 맵고 빨간 맛으로 돌아와서 보면서 더 화가 나기도 하지만 이게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라면 미리 알아둔다고 나쁠 건 없다고 본다.
나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고장 난 마차
우리에게는 친숙하지 않지만 미국인들에게는 서민들의 은행으로 유명한 웰스 파고 WELLS FARGO 라는 금융 기업이 있다. 마차로 상징되는 회사인 만큼 역사 역시 상당히 오래되었다. 마차가 서부 개척 시대를 상징하는 만큼 웰스 파고 은행은 미국의 정신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은행이다. 그래서인지 내부고발자로 나온 웰스 파고 전 직원들 역시 이 은행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 처음에는 너무 황홀했다고까지 이야기 할 정도다.
은행에서 일하는 게 그 정도인가 싶지만 지금 미국의 서민들의 꿈이 딱 그 정도다.
미국의 서민들은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는 게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은행같은 안정적인 업종에서 일하게 되는 건 이제 와서는 일종의 아메리칸 드림과 다름 없다. 우리나라 역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는 게 어렵긴 한데 그래도 우리나라는 요즘 직업의 다양성이 증가했고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이렇게 안정적인 직업의 공백을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춘 똑똑한 국민들이 적응하는 모양새 라면 미국은 점점 더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느낌이다.
이제 미국이 기회의 땅이라는 건 옛말일 뿐이다.
특히 웰스 파고는 유색인종들에게 채용문이 넓기로 유명한 회사다. 다른 은행들이 백인 엘리트들 위주로 채용을 할 때에도 웰스 파고는 지역 인재를 채용하기도 하고 난민출신의 시민권자를 채용하는 등 나름 채용에 있어서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다 보니 순진한 직원들 역시 초기에는 회사를 위해 충성을 맹세하고 열심히 일하고는 했었다. 금융관련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까지 채용하며 안정적인 직장을 제공한다는데에 고마워하지 않을 직원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웰스 파고의 영업 방식이 굉장히 이상하다는 걸 알게 된다. 직원들에게 할당량을 정해 두어 오늘 하루는 몇 계좌 이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압박을 주는 것은 물론 금융에 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유령 계좌를 몇개나 만들어서 수수료를 물게 만드는 행위를 버젖이 자행하고 있었던 거다. 노인들이나 영어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만들어진 유령 계좌 덕분에 나중에는 수수료 폭탄을 맞게 되고 그나마 있던 재산마저 은행이 몰수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웰스 파고는 방관하고 있었던 거다.
적극적으로 서민의 주머니를 털었던 은행 웰스 파고
아니 사실은 방관이 아니라 웰스 파고에서 적극적으로 사회 취약계층의 코묻은 돈을 대놓고 강탈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말단 직원들도 알게 되었다. 그나마 양심적인 직원들은 상사에게 이렇게 하면 옳지 않다고 이야기 하지만 성과에 눈이 먼 상사는 그 직원을 그 자리에서 바로 해고해 버린다. 이에 직원들은 힘을 모아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기 시작하고 당연히 웰스 파고는 법원으로부터 벌금을 내라는 판결을 받게 된다.
시정 명령을 받고 자신들의 죄가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웰스 파고는 아직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 그저 자신들을 고소한 말단 직원들을 무시하고 경제 티비에 나와서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이 행동할 뿐이다.
이렇게 제 3 세계 에서도 일어나기 힘든 금융 사기행각들이 이를 가장 경계해야 할 은행에서도 버젖이 일어나는 게 바로 지금의 미국이고, 이러한 일들을 금융 감시 당국이 아니라 그 회사의 양심 있는 말단 직원들이 고소하고 해결한다는 거 자체가 미국의 자정 능력이 아예 제로가 된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미국의 자본주의는 부자들만을 위한 자본주의이며 미국의 민주주의 역시 일부 특정 백인들을 위한 민주주의가 된지 오래라는 걸 알 수 있다. 오히려 미국은 이제 중국 보다 더 변화하기 힘든 안 좋은 시스템이 고착화되어 가는 나라가 아닐까 싶어 심히 걱정된다.
미국은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정상의 책임
한 때 말레이시아 총리의 부패 스캔들이 국내 언론을 장식한 적이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국제적으로 큰 파이를 차지하는 나라가 아니어서 한 번 시끄럽다가 말았다. 그러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말레이시아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느 정도는 대략적인 일들에 관해 알 수 있었는데 한 마디로 나집 라작 총리가 부인 그리고 아들 즉 가족과 함께 국가의 세금을 가지고 해외 투자를 한다면서 돈을 흥청망청 써버린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당시에 이 부정부패 사건에는 조 로 라는 중국계 사업가가 등장하는데 이 사람은 헐리우드 유명인사는 물론 우리나라의 연예인과도 친분이 있을 만큼 파티광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이 사람이 하는 사업의 실체를 아무도 모르지만 말레이시아 나집 전 총리는 조 로 라는 사람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자를 감행한다.
조 로 라는 사기꾼과 함께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나집 전 총리
자신은 조 로가 사기꾼이라는 걸 몰랐다고 하지만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투자하는 총리라는 사람이 큰 돈을 투자하게 될 사업체의 사장에 대해서 정보가 없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사실 몰랐다고 해도 이는 전적으로 총리라는 사람 책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버젖이 카메라 앞에 나와서 자신은 오해를 받고 있으며 이 사태는 보기에 따라 달리 보일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기가 막힌다.
난 카메라에 나와서 인터뷰하길래 억울한 사연이라도 있는 줄 알았는데 억울한 사연은 커녕 정상 참작으로 봐줄 만한 사연도 하나 없을 정도로 대단히 뻔뻔한 사람이라는 것만 확인할 뿐이었다. 게다가 부인은 온갖 사치품들을 사들이며 세금을 유용했는데 그런 것에 대한 사과도 일절 없고 그동안 사치품을 사모은 게 많아 보일 뿐 한 번에 대량으로 구입한 게 아니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있어서 보는 나까지 화가날 지경이었다.
이걸 만약 말레이시아 시민들이 본다면 피가 거꾸로 솟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사실 황당한 건 이렇게나 부패를 많이 저질렀음에도 나집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이 아직까지도 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태극기나 어머니 부대가 감옥에 간 대통령을 사랑한다고 울부짖는 것과 진배없는 풍경에 어디 나라나 답이 안 나올 정도로 이기적이고 무식한 사람들은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하는 게 태극기 부대 할아버지들도 하루에 일당 5만원을 벌기 위해 집회에 나오듯이 이사람들 역시 나집 총리가 먹다 남은 빵 부스러기를 던져주기 때문에 그에게 붙어 있는다는 사실이다.
시스템을 바꿔야 하지만 당장 내일 먹고 살것도 없는 사람들에게 정당한 방식으로 시스템을 바꿀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하는 건 너무나 가혹한 짓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정부가 어느 정도는 융통성 있는 정책을 취하면서 소외되는 계층이 없게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정도는 대중이 개돼지 라는 걸 감안하고 정치를 하라는 이야기다.
그나저나 나집 전 총리는 최근 첫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며 감옥에서 평생 살 수 있는 확률을 더 높아 졌는데 이는 말레이시아 시민이 아닌 나 역시 기쁘게 할 만큼 반가운 소식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나집 전총리는 이렇게 유죄를 선고 받았으나 이 사건의 핵심인 조 로 라는 무늬만 갑부인 사기꾼은 여전히 오리무중 이라는 데에 있다.
이런 거 보면 진정한 승자는 미꾸라지같은 조 로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 슬럼로드 밀리어네어
자레드 쿠시너 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거나 많이 들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거다.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이자 트럼프가 사랑해 마지 않는 사위 인데 최근 들어 이 사람의 이름이 정치권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다들 알다시피 트럼프는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이다.
물론 혹자들은 그가 진정으로 돈을 번 사업가인지도 의심스럽다고 하지만 일단은 그렇게 알려진 인물이다. 우리가 이명박 이라는 인물을 뽑으면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 대통령으로 뽑았다면 탐욕에 눈이 먼 미국의 국민들 역시 트럼프 라는 사람을 뽑으면 모든 이민자를 미국에서 내쫓고 미국을 다시금 잘 살 수 있게 할 거라는 믿음으로 그를 뽑았다. 뭐 실상 미국은 이민자들 덕분에 부유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그들이 제대로 알리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인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지금 미국의 실상은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는 마법을 부리고 있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두고 있다. 기업들을 위해 법인세를 대폭 낮추고 일반 서민들이 부담하는 세금은 쥐도 새도 모르게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라 미국의 서민들은 더욱 더 고통받고 있는데 더 놀라운 건 이러한 서민들이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을 더 고통스럽게 하는 건 트럼프와 로비스트 그리고 여기에 돈을 대고 있는 대기업들인데 이를 미국 서민들만 모르고 있는데 이는 교묘한 언론 플레이와 트럼프의 거짓말이 한몫한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민자가 아니라 아마존같은 탐욕스러운 대기업
자신들의 상점이 문을 닫고 자신들이 직업을 잃어 버리는 건 미국으로 건너온 불법 이민자들 때문이 아니고 탐욕으로 인해 독점 기업이 되고 있는 아마존 같은 대기업 때문인데 언론에서는 아마존이라는 기업이 마치 신의 영역에 있는 존경받는 기업처럼 묘사되다 보니 사람들이 아마존이 일자리를 강탈해 간다는 너무 당연한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자레드 쿠시너 역시 여러모로 트럼프 같은 인물인데 트럼프와 거의 비슷할 정도로 탐욕적이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지 않는 사람 중 하나다.
그의 부동산 업체 경영 방식은 전형적으로 가난한 자들을 괴롭히는 모양새인데 상태가 거지같은 건물을 대충 지어 놓고 여기에다가 세입자를 받는다.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온 사람들은 부푼 마음을 안고 새 집에 들어오지만 비가 오면 물이 세고 벽의 페인트가 떨어져 나가는 걸 매일 보면서 미치기 직전까지 세입자들을 몰아 붙이는 게 바로 트럼프의 사위 자레드 쿠시너 이다.
서민들의 피를 빨아 먹고 사업하는 트럼프의 사이 자레드 쿠시너
이를 참다 못해 나간 세입자들을 몇년 뒤에 추적하여 집주인의 허락도 없이 집을 비웠다고 소송을 걸어서 몇천 달러를 강탈하기도 한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소송의 나라 미국에서는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이로 인한 피해는 주로 변호사를 살 비용도 없는 서민들이 올곧이 부담하게 된다. 이 정도면 미국은 대기업 만이 아니라 정부 기관도 일반 국민들을 괴롭히기 위해서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스템 자체가 이미 손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 이다.
사실 백번 양보해서 자레드 쿠시너 같이 서민들을 괴롭히는 부동산 업자가 미국에만 있는 건 물론 아니며 전세계에 어디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우려하는 점은 이렇게 서민들 알기를 개같이 아는 사람이 미국 대통령을 손에 쥐고 흔드는 남자라는 점이다. 그냥 미국에 이렇게 악덕 부동산 업자가 있다는 사실과 이런 악당이 미국 대통령을 쥐고 흔드는 오른팔이라는 건 엄연히 다른 사실이며 이것만으로도 나는 미국이 생각보다 더 빨리 망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을 정도로 불안한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트럼프는 정책을 정할 때 자레드 쿠시너에 의견에 좌지우지 된다는 말들이 많다.
미국은 이런 악당들이 나라를 다 털어 먹고 난 다음에서야 깨닳을지도 모른다. 자신들이 이미 너무 멀리 와 있다는 걸 말이다.
- 검은 황금
이번에는 또 남미로 날아 간다. 오늘의 배경은 페루와 콜롬비아 그리고 마이애미다. 이 세나라만 보고 무언가 감이 온다면 당신은 마약 관련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았거나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를 본 사람임이 분명 하다.
제목은 금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으나 이 다큐멘터리는 결국 마약에 관한 이야기이며 더 자세히 말하자면 마약 카르텔들이 금으로 돈세탁하는 이야기 이다. 마약 카르텔들은 요즘 더할 나위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원래부터 장사가 잘 되는 북미나 유럽을 넘어 이제 아시아에서까지 정신 나간 사람들이 각종 마약을 많이 하며 시장의 파이는 더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버닝썬 사건으로 인해 일반 대중들이 더 이상 한국도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정도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넷플릭스에서 나온 마약 관련 다큐멘터리를 자주 보았는데 남미 국가들은 거의 대부분이 마약에 관련되어 있고 이런 나라들은 정치인들의 부패도 상당해서 나라 자체가 마약을 위해 돌아간다고 할 정도로 엉망진창인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마약이 나라를 지배하면 그 나라는 절대로 발전할 수 없는데 이는 남미 국가가 왜 그렇게까지 생활 수준이 낮고 발전 가능성이 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 한다.
마약이 나라를 지배해서 잘 된 나라 없어
특히 이렇게 남미에서 생산된 마약은 미국으로 무차별적으로 들어 가면서 미국마저 망가 뜨리고 있는데 가뜩이나 대기업들이나 권력자들이 망치고 있는 미국을 더 빠른 속도로 망조에 길에 들어서게 만드는 게 바로 마약 카르텔 들이다.
이들은 당연히 물건 거래를 현금으로 하게 되는데 현금을 예전처럼 집에 쌓아놓을 수 없는 형국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돈세탁을 생각하게 될 수밖에 없다. 예전에 파블로 에스코바르 같은 사람들은 돈을 여기저기 묻어 두고 하다가 돈이 썩어 나가는데도 몰랐다고 하던데 그런 이야기는 이제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1억 달러를 은행에 가지고 가서 입금하려고 하면 은행직원은 역시나 당연하게 이를 신고할 수 밖에 없다. 관련 당국에 신고하게 되면 당연하게도 조사가 들어올 수 밖에 없고 마약 카르텔들은 덜미를 잡히게 된다.
그래서 이들은 미국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그대로 페루에 보내서 페루에서 그 돈으로 불법으로 체취된 금을 사버린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금을 유령 기업을 통해 사고 나서 이 금을 미국 기업에 팔게 되는데 미국기업은 출처를 묻긴 하지만 이들의 대답은 땅에서 팠다 라는 대답이 다이며 이에 대해 별로 토를 달지 않는다. 이에 또 별다른 의심없이 미국 기업은 그러한 금을 미국으로 들여오게 되고 이에 대한 돈은 마약 카르텔의 은행 계좌로 지급한다.
은행에는 금에 대한 값이라고 적혀 있기에 은행 자체적으로는 이 돈이 의심스럽지도 않고 추적할 만한 돈도 아니다. 하지만 이를 이상하게 여긴 미국 연방 검사는 이 검은 돈의 출처를 조사하고 커넥션 까지 밝혀내지만 워낙에 교묘하게 활동하는 카르텔 들이기에 이들을 제대로 처벌하지도 못하고 사건은 마무리 된다.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마약에 잡아 먹힐 수 있어
이제 미국의 어느 검사 하나가 이런 마약 카르텔들의 돈세탁을 추적할 만큼 이 사업 규모가 작지 않기 때문이며 이제 미국 조차도 마약 카르텔들과 싸우는 게 힘에 부친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아니 이제 미국은 마약 문제를 미국을 마약에 잡아 먹히기 전에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미국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으나 마약 문제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아주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시간은 멀지 않았다고 보인다.
- 후견을 팝니다
보면서 가장 화가 나고 나를 흥분하게 만든 에피소드.
후견인 제도라는 걸 악용하는 미국의 소시오패스들과 이를 방관하는 미국의 사법부 그리고 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데 난 이 에피소드를 보고 미국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망할 수도 있겠다 싶어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었을 정도다. 미국은 큰 정부를 지향하는 나라는 아니지만 의외로 대기업들의 편의를 봐주는 데에는 대단히 큰 정부 같은 마인드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로 인해 서민들은 대기업들이나 사기꾼들에게 피해를 받으면 구제 받을 길이 없고 계속 당하기만 하고 있는 형국이다.
후견인 제도 또한 가족이 없는 나이드신 분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제도이지만 이 제도가 디테일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 악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미국에서는 관련 피해 신고가 증가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에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감도 못 잡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나라도 후견인 제도가 있는 걸로 아는데 미국 만큼 망가지진 않았고 이 제도를 이용하는 사람도 실상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미국은 후견인 제도 안에 들어가서 가족이 없는 노인이 피후견인이 지정되면 후견인이 피후견인의 재산을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아주 법을 이상하게 만들어 놓아 실제로 가족이 없고 돈이 많은 노인네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양의 탈을 쓴 악마들이 이 눈먼돈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후견인이 되자마자 피후견인의 재산 다 팔아 치워
자산이 30억이 넘는 노인네가 눈 뜬채로 자신의 자산이 공중분해 되는 걸 보게 되고 그에 대한 대가로 땡전 한 푼 받지 못하는 게 사유재산을 중시하고 자본주의가 팽배한 작금의 미국이라는 나라의 현실이라는 게 나 역시 믿기지 않는데 존이라는 할아버지는 이게 미국이냐고 말하면서 우시는데 내가 다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이렇게 30억을 날린 존이라는 사례가 특별하지 않다는 게 더 킬링 포인트인데 갑자기 이 사람을 병신 취급하며 판단력이 없다고 하면서 먼 친척이라는 사람이 등장하고 이 사람이 이 노인이 모아 놓은 재산을 다 탕진하는 꼴을 보면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기절할 만큼 황당할 건데 이를 구제할 방법이나 시스템이 거의 없는 형편이라 노인들은 계속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노인들이 상황 판단을 못한다고 법원에서 판결하는 데에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지만 이에 부당함을 알리고 다시 노인의 권리를 복권하는 데에는 천고의 시간이 걸리는 게 지금의 미국이다.
언론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몇번 소개되고 다큐멘터리까지 나왔으나 관련 당국에서는 아무런 언급조차 없고 이 법을 개정할 명분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정도면 국가에서 나서서 이러한 악덕 후견인들을 후원하는 게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이며 이는 미국 시민의 근본 권리인 사유 재산권마저 박탈하는 악법이자 악마같은 제도가 아닐 수 없다. 애초에 내가 판단을 못하고 사리분별을 못하는 걸 왜 국가가 마음대로 판단해서 보도못한 사람을 후견인으로 내세워서 내 재산을 마음대로 하게끔 하는지도 좀 의문이고 이러한 제도를 과연 누가 발의한 건지도 의심스럽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큰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법제도도 나름 시급히 개선될 터인데 미국은 도대체 서민들의 고통을 듣고나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개판 오분전인 행정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내가 다 답답하다.
- 포인트컴퍼트
포모사 FORMOSA 라는 대만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원재료를 생산하는 기업인데 플라스틱을 만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환경 오염 물질을 배출할 수 밖에 없다. 이 기업이 다른 기업과 다른 점이라면 환경 오염을 버젖이 저지르면서도 아주 뻔뻔하다는 데에 있다. 전세계 경기가 발전하면서 플라스틱 산업 역시 호황을 이루게 되는데 대기업인 포모사는 이로 인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처음에는 대만에서 공장 부지를 알아보다가 환경 오염 문제로 인해 대만 내에서는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미국으로 관심을 돌린다.
일자리 창출 때문에 텍사스에서는 적극적으로 대기업 포모사를 유치하게 되고 실제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게 된다.
물론 이는 포모사 라는 악덕 기업이 대량의 오염 물질을 바다에 방출하고 대기권에 방출하기 전의 일이지만 말이다. 공장에서 사고로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일하는 사람이 암에 걸리고 병에 걸리면서 직원들은 이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포모사라는 기업의 행태를 고발하기 시작한다.
일명 내부고발자인데 이들은 포모사로부터도 팽을 당하고 포모사에서 일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소외를 당한다.
이들이 진실을 알리고 포모사를 고발하면 포모사라는 기업이 포인트 컴퍼트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팽배하기 때문이다. 사실 물론 지역 경제에 있어서 대기업은 일자리 측면에서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기업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없고 마을 주민들이 병에 걸린다면 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텍사스 라는 주 자체가 워낙에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대기업 친화적인 주인지라 아무리 고발을 해도 제대로 벌금형을 받거나 시정조치를 받는 사례가 굉장히 드물다 보니 주민들은 마을을 떠날 수 밖에 없다.
한 마을을 오염으로 초토화시킨 대기업 포모사
하지만 이 마을에는 끝까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의 힘겨운 싸움 끝에 결국 그리고 마침내 1 억 달러가 넘는 벌금을 포모사에 물리게 되었다. 물론 포모사의 규모에 비하면 작은 돈이지만 포모사 경영진들을 놀라게 할 만큼의 돈은 되기 때문에 포모사가 이제는 드디어 변할 수 있는 희망을 어느 정도는 가지게 되었다.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관리 감독은 정부 부처에서 해야 할 일인데 어찌 된 일인지 마을 주민들이 이에 대해 건의하고 증거를 모으고 힘겹게 싸우는 모양새가 조금 이상하긴 하다. 우리가 세금을 내는 이유는 정부가 제대로 일처리를 하라는 의미에서 내고 있는 건데 미국이라는 사회는 세금은 세금대로 걷지만 일은 제대로 안하고 있는 모습을 최근에 보여주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모습이다.
대기업들의 배를 불리는 건 그렇게나 전광석화처럼 처리하면서 서민들의 고충은 왜 그리 무시하는지 미국의 미래가 심히 걱정스럽고 의심스럽다.
- 마치며
미국 다까기 프로그램 같긴 한데 하나같이 심각한 문제를 다루고 있기에 한 번 정도는 꼭 볼만한 다큐멘터리 라고 생각 한다.
보고 나면 아마 평생에 미국 이민 갈 생각은 하지 않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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