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팬들이 하는 말이 있다.
다큐멘터리 하나 만으로도 넷플릭스에 가입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말이다. 넷플릭스는 주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의외로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 맛집이다. 나 역시 넷플릭스에 가입해서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다큐멘터리 를 보기 시작한 지 몇년 째 이지만 아직까지 가장 만족도가 높은 건 다름 아닌 바로 다큐멘터리 이다.
물론 최근 들어 수준 높은 영화나 드라마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작품성이 좋다. 그래서인지 최근 오스카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부문은 다 넷플릭스가 독점하고 있다. 물론 넷플릭스가 돈으로 상을 사온다는 비아냥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작품 자체가 다들 괜찮다.
환경 다큐멘터리부터 정치, 역사 그리고 소수자들의 이야기까지 정말이지 다양한 소재의 다큐멘터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넷플릭스는 전세계에서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미국 만이 아니라 아시아, 유럽 그리고 남미에서 만든 흥미로운 작품들까지 자막 혹은 더빙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크나큰 장점이다.
나는 종종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볼 때에는 무조건 영화만, 드라마를 볼 때에는 드라마만, 다큐멘터리를 볼 때에는 다큐멘터리만 보는 습관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한 번에 무언가를 몰아 보는 걸 좋아한다. 영어로는 BINGE-WATCHING 이고 한글로는 정주행 이라고도 한다.
언제 어디서나 어느 환경에서도 흥미로운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게 바로 넷플릭스의 장점인데 그래서 나는 조만간 애플 아이패드를 구입할 생각이다. 노트북으로 보고 있기도 하지만 외출했을 때나 여행을 갈 때에 매번 노트북을 들고갈 수 없기 때문에 기동성을 위해서 아이패드를 구입하고 싶다. 그리고 최근 아이패드가 상당히 좋은 가성비로 제품을 내놓아서 가격적인 부담이 많이 내려갔는데 나같은 사람은 고급 기능은 필요가 없고 밀리의 서재로 책 혹은 잡지나 보고 넷플릭스나 유투브로 영상만 볼 거라서 애플 펜슬도 필요없고 애플 키보드도 필요 없다.
생각해 보면 넷플릭스와 밀리의 서재로 삶이 훨씬 편해지긴 했다. 영화를 보려고 극장을 갈 필요도 없고, 드라마를 보기 위해 다운로드를 받거나 TV를 살 필요도 없다. 게다가 무거운 책을 들고 여행을 갈 필요도 없이 밀리의 서재에 가볍게 다운로드만 받아서 가면 된다.
생활이 편리해지긴 했는데 넷플릭스 다큐에 종종 나오는 것처럼 인간의 노동력은 필요 없어지며 환경은 점점 더 나빠지고만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편리한 게 좀 무섭기도 하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