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6 인상적인 이혼사유

화제성이 정말 없긴 한 거 같은 돌싱글즈6를 묵묵히 시청하고 있다. 
호불호가 갈릴 프로그램은 아닌데 순수하게 재미가 없기 때문에 아무도 주목을 하지 않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나마 돌싱글즈4가 대중적인 화제성이 있었는데 시즌5부터 pd가 바뀐 건지 작가가 바뀐 건지 갑자기 재미가 확 낮아지긴 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미 시즌4부터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했었기에 예견된 결과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챙겨보긴 하는데 그 이유로는 은근히 심심한 맛으로 볼만하기 때문이다. 나는 솔로 돌싱 특집이 무언가 마라맛 느낌이 낭낭하다면 돌싱글즈는 돌싱 특집 하트시그널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출연진들의 비주얼이나 기럭지가 좋고 솔로지옥 저리가라 할 정도로 몸매가 후덜덜하게 좋다. 어느 정도 몸매도 보고 캐스팅을 하는 게 확실해 보이긴 하는데 특히 이번 시즌에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운동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긴 한다. 

원래 초반부터 이혼하는 장면이 공개되는데 이번에도 역시 가장 처음에 공개한 게 바로 이혼 사유다. 이혼 사유 공개는 관계나 호감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아니라 그런 거 같기는 한데 제일 중요한 자녀 유무를 너무 늦게 공개해서 돌싱글즈5가 망했던 걸 생각해 보면 자녀 유무 공개를 그래도 중반 정도에는 다 깠어야 하지 않나 싶은 마음이 들기는 하다. 

아무리 돌싱이라고는 해도 자녀가 있고 없고는 호감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관심이 있는 사람의 개인 정보 하나를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자녀 유무와 그리고 양육 여부는 꽤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즌7을 한다면 제발 좀 일찍 공개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애초에 나는 솔로처럼 자기 소개할 때 모든 걸 다 공개하는 게 가장 흥미로워 보이긴 한다. 실제로 나는 솔로 만큼이나 결혼 커플이 많이 나오는 연애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 미리 공개해서 다들 노선을 확실하게 타는 게 가장 재미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혼 사유 역시 진영을 제외하면 특별히 놀라운 부분도 없었다. 다들 너무 평이해서 하품이 나올 정도였다고나 할까. 나는 솔로 돌싱 특집은 이혼 사유를 자세하게 밝히지 않는 걸로 유명한데 돌싱글즈는 이걸로 한 회차를 끌어갈 정도로 비중있게 다루긴 하지만 이게 소송 관련이면 자세하게 밝히기는 쉽지 않아 귀책 사유가 분명한 게 아니라면 내막을 알기는 쉽지 않다. 

그나마 진영은 불륜 드라마에 흔히 나오는 막장 사유로 인해 이혼을 하게 되었는데 중요한 건 진영도 이런 남편을 한 번 더 용서를 해주었다는 사실이다. 성격이 굉장히 시원시원해 보이는데 이런 면에서는 아무래도 흔들릴 수 밖에 없고 생각 이상으로 전남편을 사랑했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전남편의 내연녀를 집안 창고에서 발견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이혼을 고민했다는 걸 보면서 이혼이라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가장 마지막에 나온 게 진영의 이혼 사유인데 다른 출연진들의 이혼 사유는 평이하다 못해 조금 독특했는데 오히려 몇몇 분들은 이혼 사유가 너무 별 거 없어서 신기할 정도였다. 

특히 나의 최애라고 할 수 있는 보민은 결혼 전부터 파혼을 하고 싶었으나 집안의 만류로 인해 결국 결혼을 하게 되었고 결국은 이혼까지 가게 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보민 역시 이혼 사유로 자신에게 나무라듯이 혼내는 전아내를 이유로 들었는데 자세한 사정을 알수는 없으나 어떠한 느낌인지 대충 이해가 가기는 해서 보민이나 전아내가 느꼈을 좌절감이 어느 정도 납득이 되긴 한다. 보민의 입장에서는 혼난다고 생각했을 테고 전아내 입장에서는 이 정도도 모르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 

내가 보기에 이런 경우 지혜롭게 해결하려면 말하는 방식을 조금 바꿔야 한다고 본다. 보민은 착하고 순한 성격으로 돌려서 이야기하고 칭찬으로 이야기해 주면 충분히 바뀔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아무리 기본적인 걸 모른다고 해도 혼내는 것처럼 이야기하면 누구라도 기분이 나쁘고 이게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질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큰 실수가 아닌데 그렇게 하면 자존감마저 급격하게 떨어진다. 

게다가 방글은 신혼 여행에서 맛있는 디저트 한입을 같이 안 먹어주는 남편을 보고 이혼을 결심했다고 하던데 그런 사소한 이유로 이혼을 결심하냐고 물어볼 수도 있을텐데 내가 보기에 충분히 납득가능한 이유처럼 들리기도 한다. 신혼여행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디저트를 같이 먹자고 시켰으면 최소한 맛이라도 볼 수 있는 거 아닌가. 아무리 단걸 싫어한다고 해도 친구 사이에도 한 번 정도는 같이 맛 보면서 맛장구를 치는 게 사회 생활이고 대인 관계인데 이런 거에서 정이 확 떨어지는 것도 이해가 간다.

방글 역시 어느 정도 적당한 시기에 결혼을 하려고 했던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이런 식으로 결혼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고 의외로 행복하게 잘 사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드물게 후회하고 이혼하는 부부들도 있기는 해서 결혼 전에 미리 파악을 확실하게 하는 게 좋기는 하다. 내가 보기에 결혼이라는 건 얼마나 오래 사귀는지도 중요하지 않고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참아줄 수 있고 그 범위가 내가 용납가능한 부분 안에서 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보민 같은 경우 결혼 바로 전날에 위험 신호를 직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강행한 경우인데 본인이 이건 아니다 싶으면 전날이 아니라 한 시간 전이라도 일단 그만두는 게 가장 적합한 길이다. 내 주변에도 어쩌다 보니 3개월 만나고 결혼하신 분이 있는데 혼인 신고는 안해서 이혼 경력은 안 남는다고 해도 모두를 초대해서 결혼식을 올렸기 때문에 서류상으로는 미혼일 뿐 사회적으로는 이혼 경력이 남기는 매한가지다. 

지금은 다른 분과 결혼해서 잘 살고 있기는 한데 이런 거 보면 다들 결혼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거 같기도 하다. 동거까지는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으나 사귀는 기간 동안에 어느 정도 기간이 있는 여행은 자주 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소소한 생활 습관이 여행하면서 바로바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친구 사이에도 평소에는 몰랐던 불쾌한 지점을 여행하면서 발견할 때가 정말 많으며 나 역시 그러했다. 

돌싱글즈6는 역시나 돌싱글즈5 만큼이나 재미가 없긴 하지만 소소하게 볼만은 하다. 

그리고 재미없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응원할 만한 조합이 안 나오기 때문인데 돌싱글즈5가 초반부터 커플 조합이 나와서 기대를 모으게 만들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이번 시즌은 무언가 조합 자체도 잘 안 보인다. 다들 헛발질 하는 모습만 나오는데 제대로 마음이 통해서 알콩달콩한 모습을 얼른 보여주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도 답이 없어 보이긴 한다. 

원래 일년에 한 시즌만 공개하는데 갑자기 두 시즌을 공개하면서 인력이 분산되어 벌어진 참사라고 보여지는데 내년부터는 한 시즌에만 공을 들여서 더 재미있게 짜임새 있게 만들었으면 한다. 연애 프로도 예능 프로그램이어서 출연진도 중요하지만 제작진이 어떻게 요리하는 지에 따라서 재미가 갈리기 마련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확실히 이전 시즌과 비교해서 아쉽긴 하다. 

혼자만의 생각이긴 한데 돌싱글즈4를 미국에서 찍느라 돈을 많이 써서 갑자기 이렇게 두 시즌을 한 건가 싶기도 한데 돌싱글즈4가 미국에서 하는 터라 기대를 많이 모았음에도 크게 화제가 되지는 않았어서 잘 안 된가 싶어 좀 안타깝기는 하다. 그런데 이런 식이면 돌싱글즈6도 가망이 없어 보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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