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추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후기 리뷰
공개되자마자 그야말로 난리가 난 새로운 예능 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정말이지 아이돌 경쟁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본다면 간만에 나온 전문직들의 대결이다.몇 년 전만 해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았다는 걸 상기해 본다면 왜 이렇게까지 이런 경쟁 예능 프로그램이 뜸했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인데 그래도 최근 들어 넷플릭스 중심으로 운동을 소재로 한 경쟁 예능 프로그램이 흥해서 그런지 이런 요리 경연 프로그램도 넷플릭스에서 최초로 기획하게 되었고 성공적으로 시작한 거 같다.
일단 총 4화까지 공개가 되었고 매주 화요일마다 공개가 된다.
벌써부터 입소문이 대단해서 나도 별 생각 없이 감상을 시작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4화까지 앉은 자리에서 다 시청했다. 프로그램 기획 의도나 출연진들이 쟁쟁한 것도 좋은데 무엇보다 연출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특히나 화면을 아예 검은색으로 만들고 중요한 장면에서 자막만 노출하는 연출은 요즘 예능에서는 거의 처음 보는 스타일이어서 새로웠고 그래서 그런지 참가자들의 목소리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자극적인 내용도 아니고 소재도 그러한데 연출이 너무 기가 막히다 보니 재미가 없기가 힘들다. 그리고 역시나 넷플릭스여서 제작비를 넉넉하게 주다 보니 세트장도 그러하고 완벽한 경연을 위해 가스 시설이나 수도 시설까지 완비하는 거 보면서 놀라움을 금하기 어려웠다. 전문가인 백종원 마저도 100명이 요리하는 건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고 했을 정도인데 그걸 제작진들이 다 해와서 놀랐다고 하던데 이런 걸 보면 돈으로 안 되는 건 없다는 진리가 다시금 떠오른다.
심사위원은 너무나 유명한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다.
안성재 셰프는 대중적으로 유명한 분은 아닌데 현재 한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모수의 헤드 셰프라고 한다. 업계 최고 요리사들도 인정할 정도인데 현재 모수는 cj가 투자를 철회하며 올해 1월 부터 휴업 중이라고 한다. 머니그라피에서 이재용 회계사님이 언급한 파인 다이닝 편을 보면 알 수 있으나 파인 다이닝이 원래 돈이 되는 건 아니라고 한다. 파인 다이닝이 돈이 되려면 최소 런치 코스에도 50만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 나라 파인 다이닝은 디너도 50만원 받기가 쉽지 않다. 우리 나라가 어느 정도 잘 산다고 해도 그 정도의 돈을 내고 한 끼 식사를 할 만한 부자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반증이다. 아마 뉴욕이나 싱가포르 였다면 미슐랭 3 스타인데 디너 코스가 50만원 정도라면 예약하기가 힘들 정도인데 우리 나라는 30만원 정도 받아서 마진으로 만원도 채 안 남는다고 하니 파인 다이닝이 얼마나 살아남기 어려운지 다시금 알게 되었다.
흑백 요리사에도 파인 다이닝을 하시는 분들이 나오는데 이 분들이 요리 준비하시는 거 보면 왜 돈을 많이 받는지 이해가 가기는 한다. 사용하는 재료도 물론 이거니와 음식을 만드는 데에 들어가는 정성과 시간 그리고 노력이 소위 말해 장난이 아니다. 최현석 셰프도 이런 저런 실험을 정말 많이 하신다고 하는데 저게 다 돈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고 승우 아빠도 최고급 장비로 요리하는 거 보면서 파인 다이닝 못지 않은 느낌을 내긴 했는데 결론적으로 이게 다 돈이 들어가는 일이다 보니 파인 다이닝으로 돈 벌기가 쉽지 않구나 싶었다.
모수 역시 투자자를 구하지 못 해서 잠시 휴업 중이라고 할 정도인데 새로운 투자처를 구하는 즉시 다시 문을 연다고 하는 걸 보면 그만큼 파인 다이닝 자체가 힘든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로망으로 하는 건데 거의 예술의 경지이긴 해서 그 정도의 재력이 있는 막말로 부자들이 많은 나라가 아니면 이 산업 자체가 자리 잡기가 힘들어 보인다. 차라리 뉴욕이라면 모를까 서울이 아직 그 정도 경제력은 아니어서 장사가 안 되는 게 이해가 가기도 한다.
흑백요리사는 바둑의 흑과 백으로 나눠 백은 그동안 업계에서 최고의 실력을 쌓으신 분들 그리고 흑은 은둔고수들이 주로 나오거나 아니면 나름 유명하지만 업계에서 모두가 인정할 만한 분들은 아닌 사람들이 나왔는데 백팀은 20명 흑팀은 80명이어서 어떻게 경쟁할까 싶었는데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가 80명을 20명으로 줄이는 본선같은 예선이 있었다. 그 안에서도 유명한 업장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많이 나오시고 나름 인지도가 높은 유튜버들도 많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1/4로 줄이는 과정이다 보니 까다로울 수 밖에 없었고, 나름 난다긴다 하시는 분들도 다 나가 떨어지는 결과가 조금 충격적이긴 했다.
그 이후 흑팀과 백팀을 나눠 총 40명이 일대일 대결을 해서 20명으로 좁혀지는데 처음에는 흑팀 요리사들을 응원하다가 백팀이 계속 흑팀 요리사들을 그야말로 바르는 걸 보면서 백팀이 백팀인 건 다 이유가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업계에서 인정받는 위치에 오르는 건 쉽지 않고 아무나 오르는 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다음 주에 공개될 예고편에서는 팀별 대결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미 흑팀이 거의 다 탈락한 상황에서 팀을 어떻게 나눌지도 궁금하다. 원래 이런 요리 경연 대결은 나도 많이 봐서 알지만 팀 대결이 진짜이고 여기 안에서 드라마적인 요소가 정말이지 많이 나온다. 한 번도 손 발을 맞춰 보지 않은 최고의 요리사들이 팀을 이루면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다음 주가 더 재미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그나저나 최강록 님의 나야 들기름 뭐냐고. 정말 웃수저는 못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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