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사랑 생각보다 커 보이는 이범천의 빈자리

 초반만큼 화제가 되지는 않으나 여전히 재미있게 보고 있는 50대 연애 예능 끝사랑. 

사실 지난 주에도 지지난주에도 일이 있어서 제대로 못 보고 어제 2회차를 다 챙겨 보았는데 시청률 추이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생각보다는 시청률이 나쁘지 않기는 하다. 이런 연애 프로는 원래 시청률이 잘 나오기가 힘들고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모두 다 감상 가능하기 때문에 시청률은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재미를 유지하고 있느냐의 차이일 텐데 어제 방송 보면서 확실히 재미가 하락하고 있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되었다. 연프 특성상 서사가 진행될수록 재미가 배가 되어야 하고 그래야지만 화제성이 떡상하기 마련인데 남자 메기로 나온 우형준으로 인해 그나마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기는 한데 이후의 서사가 지루하기 짝이 없어서 반짝 효과로 보여지며 아마 이번 주에 나올 시청률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향후 추이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외모와 기럭지 그리고 메기남으로 화제가 된 우형준 님의 직업은 예상대로 요리사 였다. 현재 요식업에 종사 중이시라고 하는데 어쩐지 등장하자 마자 여자 출연진들에게 해신탕을 해줄 때부터 보통 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천이나 진휘님이 하시는 요리가 그나마 요리 굉장히 많이 해본 남자분들의 요리라면 형준님의 요리는 어느 정도 전문가의 느낌이 많이 났었기 때문이다. 

[끝사랑 남자 메기 우형준 식당 정보]

우형준 정미소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2길 10

실제로 자신이 하는 업자에서 백숙을 팔고 있다 보니 홍보성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 본인의 이름을 걸고 장사하시는 거 보면 나름 자부심도 높고 자신감도 넘치시는 거 같기는 하다. 분명히 매력적인 분이긴 한 거 같고 여성 출연진이 형준 님을 처음 보고 감탄에 감탄을 하는 걸 보면서 인상적이라는 느낌을 받기는 했는데 이후 러브 라인이 애매하긴 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거 같기는 하다. 

모두 다 점잖은 분을 초대해서 그런지 애정 전선이 좀 애매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범천의 논란이 터지기 직전 범천이 거의 주인공 급으로 가고 있던 찰나에 급하게 편집 방향과 전체 이야기를 수정해서 그런지 무언가 방향을 조금 못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특히나 연화와 범천의 서사가 생각보다 커 보이기에 그러하며 이런 연화에게 형준과 재우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꽤나 복잡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 수 있었을 텐데 범천의 논란이 제작진 입장에서는 더 없이 아쉬울 거 같기는 하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해외에서까지 저러고 다니는 걸 제작진 입장에서는 아무리 검토하고 확인한다고 해도 제대로 검증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긴 하다. 모르는 사람들은 저것도 모르고 어떻게 저런 사람을 캐스팅하느냐고 할 수 있으나 막말로 결혼 앞둔 사람도 상대방이 범죄 전과가 있다거나 이미 결혼을 한 상태인지도 모르고 결혼하는 경우도 있다는 걸 생각해 본다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솔직한 말로 사기꾼이 마음 먹고 속이려 든다면 보통 사람들은 거의 다 속아 넘어가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는 이상하게 사기꾼이 판을 치고 사기에 관대한(?) 나라 중 하나인데 의사들이 당연히 해야 할 수술도 간호 조무사가 하는 거 보면서 이런 사기에 대한 국민 정서가 생각보다 둔감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끝사랑 제작진도 분명 출연진들과 계약서를 쓰긴 했을 텐데 나중에라도 범천에게 위약금을 받거나 소송을 걸 수도 있어 보인다. 물론 지금은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무리해야 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사실 통편집을 한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텐데 범천은 연화과 관계성이 있고 지난 회차에서 범천에게 미련을 보이는 연화의 모습이 나온 거 보면 앞으로도 범천은 모습은 안 나와도 계속 언급이 될 거 같기는 하다. 

내가 보기에 이렇게 무리해서 범천의 이야기를 해주는 걸 보면 마지막 선택에서 연화가 범천과 다른 사람을 고민하거나 최종 커플로 범천과 이어질 수도 있는 결말을 예상해 볼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나 논란이 많은 출연진을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남자들 직업 소개에 있어서도 범천은 거의 없는 사람처럼 편집이 되지 않았던가.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다른 러브 라인에서 크게 재미가 있는 부분이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마음을 조금 확인할 수 있었던 게 진휘님과 경희님인데 이 둘은 서사 자체가 크게 재미가 없다. 둘이 잘 어울린다는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서사 자체가 크게 재미가 없고 둘 다 크게 매력이 있는 인물들이 아니기에 더 그러한데 범천을 편집하면서 재우의 분량이 늘어난 것도 비슷하다고 하겠다.

재우님 역시 말주변이 너무 없고 연애에 서툰 게 너무나 보인다고나 할까. 특히나 연화가 데이트 코칭을 해주는 걸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듯한데 정말 연애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에 반해 범천은 여러 가지 경력(?)으로 인해 여심을 읽는 마음만큼은 확실히 아는 사람이다 보니 이게 비교가 되지 않을 수도 없다. 거의 이런 쪽으로는 타짜 수준이 아니었을까.

그러다 보니 연화는 범천과 밀당을 하게 되고 둘의 서사가 나왔다면 좋았겠지만 범천이 정말 타짜일 거라고는 시청자들은 물론 제작진들도 정말 몰랐을 거 같기는 해서 이런 경우 정말 운이 없었다는 생각 만이 들 뿐이다. 

범천을 제외한 다른 남자 출연진이 매력이 출중하다면 상관이 없으나 남자 메기로 나온 형준을 제외하면 두드러지는 매력을 보여주는 남자가 드물고 러브 라인도 인상적인 부분이 없기에 애매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핵심 러브 라인을 통편집하면서 재미가 급격히 없어지고 있기는 해서 조금 걱정이긴 하다. 그러다 보니 노잼인 다른 출연진의 분량이 늘어나면서 늘어지는 느낌도 나기에 다음 주까지 보고 나는 하차할지 말지 결정을 할 듯하다. 

범천의 통편집은 바람직한 선택이었으나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는 치명타였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그런데 이걸 누굴 탓하랴. 나중에라도 꼭 소송을 하든지 해서 위약금이라도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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