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라이트 임영웅 의외의 허당매력

 순수한 매력 넘치는 국민 가수 임영웅

삼시세끼 라이트에 임영웅이 나왔다.

난 임영우 팬도 아니고 노래를 듣는 사람도 아니지만 임영웅이라는 사람 자체는 좋아 한다. 나오는 모든 예능을 챙겨본 건 아니지만 예전 공영 방송에서 임영웅이 나와서 미국 투어 브이로그 같은 예능이었는데 의외로 귀엽고 순둥한 구석이 있어서 왜 그렇게나 많은 어머님들이 임영웅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가기는 했다.

자식보다 임영웅이라고 할 정도인데 본업을 잘 해서 돈도 잘 벌어 성격도 순둥해서 사고도 안 치고 여자 관계가 복잡한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기에 이 정도면 아들이나 딸보다 더 좋아할 만하다는 생각도 든다. 본업을 워낙에 잘 하기도 하지만 본체가 참 귀여운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삼시세끼 라이트 보면서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사실 임영웅의 팬이 아니라면 재미를 느낄 만한 여지가 많지 않았던 방송이었다. 이런 관찰 예능은 원래부터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면 의외의 재미를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으며 임영웅이라는 존재감에 차승원과 유해진 마저 어색함을 느낄 정도이다 보니 새삼 임영웅이 얼마나 대단한 가수이며 엔터테이너인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 나와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차승원과 유해진이 허둥거리는 모습이 의외의 재미 포인트였는데 우리 나라 한정 방탄소년단 팬덤을 능가한다는 임영웅이기에 그런 반응이 이해가 간다. 유해진 마저 게스트가 어렵다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런 임영웅이 허당 매력을 보여주면서 경계가 허물어지는 광경을 보는 건 또 다른 재미였다.

멀리서 보면 완벽해 보이지만 의외로 노래와 운동 밖에 모르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설비부에서 하는 일이나 주방에서 하는 일이 그야말로 어색해 보인다. 가구 공장에서 일했다고 해서 톱질을 잘 한다는 보장은 없는 게 원래 공장은 아무리 소규모라고 하더라도 거의 다 자동화가 되어 있어서 직접 톱질을 할 일은 전혀 없다고 할 만하다. 임영웅은 자신감 있게 임했으나 나무 잘려진 거 보고 어이가 없었던 건 비단 유해진만이 아니었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 자체가 귀여워 보였다면 대단한 콩깎지인 걸까. 

그리고 마늘을 까거나 양파를 손질하는 모습에서 요리를 정말 전혀 안 하는 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는데 하긴 생각해 보면 임영웅이 요리를 할 시간이나 필요가 있을까. 시간을 분 단위도 아니고 초 단위로 쓸 만큼 바쁜 사람이 한가하게 요리를 할 시간이 없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더 정감이 가기도 한다. 사람이 완벽하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임영웅이 마늘을 잘 까고 톱질을 잘 했으면 오히려 더 인간적이지 않았을 듯하다. 

그리고 역시나 임영웅 효과로 인해 시청률이 고공 행진 중이다. 

첫방송 시청률오 11%가 넘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2회 시청률은 더 올랐다. 아마도 임영웅 효과를 무시하기 힘들 거 같은데 임영웅이 안 나오는 4회차 시청률이 궁금하긴 한데 그래도 10% 이상은 꾸준히 나올 거 같긴 하다.

시청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10년 전 10%와 지금의 10%는 대단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그 당시에는 예능이면서도 20% 시청률을 넘기는 프로그램도 있었으나 지금은 그 정도 시청률 나오는 예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 재미로 승부하는 나영석 사단의 예능이 10%가 나온다는 건 그야말로 기적에 가깝다. 

나도 보면서는 크게 재미를 못 느끼긴 했는데 임영웅이라는 사람이 주는 존재감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임영웅이 무언가를 해서 볼 만 했다라기 보다는 임영웅이 나오니 보는 느낌이랄까. 아마 그래서 시청률도 잘 나온 거 같은데 그래도 나는 다음 주에 나오는 김고은이 더 기대가 될 수 밖에 없다. 

초반 임영웅 효과로 시청률 대박이 났는데 이후에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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