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최근 들어 다큐멘터리를 보면 알맹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이번에 KBS 에서 준비한 다큐 인사이트는 차이나 엑소더스라는 거대한 제목을 달고 미국으로 탈출하는 중국인들을 집중 취재하고 있는데 의도와 소재는 참신한데 인사이트가 거의 없는 수준이기에 안타까운데 아무래도 이번 정권에서는 언론이 의견을 표출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여서 그런지 차라리 그냥 단순하게 보여주고 말기 식인 것처럼 보여서 다소 실망스럽다.
중국인들이 미국으로 탈출하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 다큐가 그나마 칭찬 받을 만한 건 이들의 탈출 경로를 그대로 따라갔다는 점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중국인들을 꽤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미국으로 탈출하고 있다. 가까운 나라에서는 탈출하고 싶은 나라가 없기도 해서 머나먼 미국까지 가게 된 건데 미국은 의외로 불법 이민자들이 가기에 그나마 나쁘지 않은 나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남미로 들어가면 육로로 유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많은 중국인들을 불러 모으는 이유인데 지금은 미국도 중국인들을 포함해 불법 이민자들을 받아 들이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에 과거보다 들어가기가 더 힘들다. 특히 미국으로 들어가고 싶은 나라의 사람들이 중국만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상 전세계의 사람들이 미국을 꿈의 나라로 인식하는 만큼 미국도 무한정 받아 들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대통령은 트럼프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기 때문에 올해 연말까지 이들의 시도는 더욱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분을 취재한 건 정말 대단한 일이긴 하다. 아무래도 멕시코를 통해서 들어가기 때문에 마약 카르텔과도 마주쳐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을 텐데 이런 거 보면 언론인들도 몇몇은 목숨을 걸고 본업을 한다는 걸 알게 된다.
다들 알다시피 중국 경제가 지금 엉망이다.
중국에서 언론을 통제하는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현재 중국의 상태는 우리의 상상보다 더 안 좋을 거라고 보는 게 맞다. 이유야 다양하게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있고 중국으로 들어온 자본이 중국을 다 빠져 나가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안 좋아지고 있다. 중국 역시 시진핑이 무리하게 미국을 압도하겠다라고 천명하지만 않았어도 지금과 같은 경제 불안을 없었다. 미국의 힘은 생각보다 더 강력했고 중국은 아직 미국을 직접적으로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았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중국에게 해결책이 있을 리 만무했고 중국인들은 견디다 못해 중국을 탈출하기에 이른다.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거의 안 되는 현실 앞에서 미래를 그리기란 쉽지 않다. 말 그대로 서울대를 나와도 취업할 곳이 없는데 더 심각한 건 따로 있다. 한국 언론에서는 잘 다루지 않으나 중국은 취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오래 일하기가 힘들다. 우리 나라도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30대 중반도 희망 퇴직을 하면서 여론이 안 좋은 수준인데 중국은 30대 초반만 되어도 기업에서 나가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어렵게 취업을 해도 10년도 일을 못 하고 회사에서 고용을 유지해 주지 못 한다면 모두가 자영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미래가 막막하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배달업을 하기에도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에 답이 안 나온다. 그 와중에 집값은 여전히 비싸고 일거리는 없는 이들이 미국으로 탈주하는 건 마지막 보루처럼 보이긴 하지만 이러한 행렬이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하지만 육로를 통해서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중국인들도 가까운 한국과 일본 같은 나라로 가고 싶겠지만 한국은 위에 북한이 있기에 섬나라와 다름이 없고 일본도 매한가지다.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중국인들은 굉장히 부자인 경우가 많으며 평범한 중국인들은 한국으로 가는 관광 비자를 받기도 굉장히 어려운 수준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태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집단 이탈을 해서 난리가 나기도 했는데 이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제대로 정착하고 살아가는 게 아니라 불법으로 마약을 유통하며 온갖 범법 행위를 저지른다는 거 자체가 문제다.
유럽도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인 스웨덴같은 나라가 범죄 천국이 된 걸 보면 인구가 아무리 줄어 든다고 해도 이민자들을 무턱대고 받아 들이는 게 해결책은 아니라는 걸 유럽 여러나라들이 보여주고 있다. 그러하기에 앞으로는 미국이나 유럽이나 난민이나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막는 정책을 사용할 게 불보듯 뻔하다.
유럽은 이미 돈줄이 마른 상태이기에 이민자들을 위해 쓸 돈이 없고 그랬다가는 정권을 잃을 수도 있기에 이제 정치인들도 입바른 소리만 하기도 힘든 형국이다. 아마 지금과 같은 분위기로 가면 있던 이미자들도 추방하라는 압박이 거세게 나올 테고 영국처럼 황당한 추방 정책을 들고 나올 나라도 생각보다 많이 나올 거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방법으로 이민자들을 막을 게 거의 확실하다.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으나 저렇게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거 보면 중국의 현실이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처참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언어가 통하고 가족이 있는 터전을 탈출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북한같은 나라도 아니고 나름 잘 나간다고 자부하던 중국에서 저렇게 갑자기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생각 보다 시사하는 바가 생각보다 크다고 본다.
안타까운 건 과연 미국에서 이들이 제대로 정착이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다. 극빈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다분한데 미국은 특히나 돈이 없으면 인간다운 생활 자체가 안 되는 나라이고 마약 중독의 길로 가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서 이들이 어찌 저찌 미국에 들어간다고 해서 제대로 된 삶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라는 게 가장 문제다.
그래도 이들이 미국에서 제대로 된 삶을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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