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1413회 삼촌 살인 사건과 허은정양 사건의 기묘한 연결 고리

 바보라도 사람을 죽일 수는 있다 

최근에 본 그알 중에서 가장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고 생각하는데 지적 장애인이라고는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정도의 지식이면 사람들 말도 다 알아 듣고 기본적으로 자신이 무얼 하는지는 분명히 인식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더 나아가 자신이 지적 장애인 이어서 사람들이 넘어가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분명 스스로 인식하고 있을 확률 역시 다분하다. 

정상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나 자신에게 불리한 점과 유리한 점을 구분할 정도는 된다. 쉽게 말하면 초등학교 1학년들도 자신이 혼나지 않기 위해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 편하다. 게다가 용의자는 망상 증상까지 있는 조현병 환자에 가깝다. 자신에게 정신병 약을 먹이려던 삼촌이 자신을 공격한다고 착각하여 무차별 폭행하여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처음에는 나도 보면서 제 3자가 침입해서 죽인 거 아닌가 하는 의심도 했었는데 경찰 조사 결과 타인이 억지로 침입한 흔적이 전혀 없는 데다가 다른 사람의 혈흔이나 DNA도 전혀 발견되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개입했을 확률은 굉장히 낮아 보인다. 그리고 판사 입장에서는 용의자를 그동안의 판례를 생각해 보자면 무죄로 판결한 게 납득이 가기도 한다. 

경찰이 이 사건을 너무 만만하게 봐서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았고 빈틈이 너무 많았다. 판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살인 사건이다 보니 부실한 증거와 이론으로 유죄로 판결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컸다고 볼 수 밖에 없다.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판결이니 말이다. 게다가 용의자가 지적 장애인인 데다가 자신의 범행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을 테다. 

보면 볼수록 의심이 가는 지적 장애인 용의자 

그런데 용의자라는 사람 파면 팔수록 무언가 기묘하다. 피해자 삼촌의 아들이라는 분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능범이라고 보긴 어려우나 그렇다고 해서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행동이나 태도 그리고 말하는 방식이 분명히 정상인의 범주에 들어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히 허은정 양 살인 사건의 가해자와 삼촌 살인 사건 용의자와 몽타주가 비슷하고 비슷한 시기에 용의자 역시 근처에서 머물렀다는 걸 생각해 본다면 이 두 사건의 범인이 같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바로 피해자의 아들이 용의자에게 아버지게 어떻게 돌아가신 건지 물으려고 하자 갑자기 흥분하면서 낫을 들고 와서 피해자의 아들을 무차별 폭행하였고 거의 죽일 정도로 위해를 가했다는 걸 생각해 본다면 분명히 삼촌 살인 사건에도 연관이 있을 거라는 걸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특히 더 소름끼치는 건 제작진이 아들을 폭행한 부분에 대해서 물었을 때에도 일관되게 거짓말을 하는 걸 보면서 거의 100%에 가까운 확신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거의 모든 사건에서 이렇게 대응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자신이 지적 장애인이기에 경찰조차 의심을 하지 않는다는 걸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게 되었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아마 제작진의 물음에도 당연하게 거짓말로 응대했을 테고 그 지점이 더 의심을 산다는 생각은 아마 못했을 거다. 그 정도로 머리가 좋지는 않다는 거다. 

아마도 허은정 양 사건에서 나온 증거와 삼촌 살인 사건에서 나온 증거가 일치한다면 피해자 아들을 공격한 범죄에 더하여 다른 범죄까지 해결되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삼촌을 죽인 건 거의 진범이 확실해 보여서 의심의 여지도 없어 보인다. 돈을 노리고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나이가 연로한 삼촌을 죽일 만한 사람은 정말 아무도 없기에 누가 봐도 지적장애인인 용의자가 범인이지만 그 지적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무죄를 받았으나 이제 더 이상 무죄를 받기는 힘들어 보인다. 

삼촌 살인 사건은 재심을 해야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알 팀에서 증거를 더 찾아내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경찰이나 판사나 지적 장애인은 착하고 순수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성이 있는데 사이코패스도 머리가 비상한 사람 그리고 낮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편견이 사건 해결을 방해하는 열쇠로 작용하기도 한다. 

악은 생각보다 순수한 얼굴을 하고 있으며 진실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할 때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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