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1415회 영월 군등치 청테이프 살인사건 범인

정황 증거는 오직 한 사람을 가리킨다 

핵심 용의자가 잡혔고 심지어 자백까지 하였으나 결국은 용의자가 무죄를 받은 조금은 기묘한 사건인 영월 군등치 청테이프 살인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 나면 아무래도 사돈 할머니를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정황이 너무나도 많다. 

일단 저렇게 죽은 사람 위에 이불로 덮어 놓은 건 면식범일 확률이 높고 죽이고 나서 죄책감을 느꼈다는 증거라는 건 그알을 보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알 만한 사항이다. 집안의 귀중품이나 돈이나 값나가는 물건들이 하나도 사라지지 않은 걸 보면 범인은 피해자를 잘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고 죽이고 나서 정신이 들었을 테고 그로 인해 심각한 충격을 받았을 거다.

아는 사람의 얼굴이 주검으로 발견된 걸 보는 건 보통의 멘탈로는 버티기 어렵다. 아마 그로 인해 시체 주변에 가까이 있지도 않았던 이불들이 끌어다 놓여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살인이 목적이 아닌 강도의 목적이라면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였더라도 자신의 침입 흔적을 없애기 위해서 더 노력을 했을 테고 시체를 굳이 가리려고는 하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아무래도 면식범인 피해자를 죽일 만한 이유를 항상 가지고 있다. 

사돈 할머니는 아무리 봐도 피해자를 죽일 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사건 당일 피해자의 집을 방문하기까지 했다. 그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딸이 죽였다고 경찰이 수사 당시 이야기해서 자신이 딸의 죄를 뒤집어 쓰려고 살인을 자백했다고 하는데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도 아니고 경찰의 이런 형식적인 수법에 넘어갈 만큼 멍청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경찰의 강압 수사가 전혀 없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할머니를 상대로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하지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돈 할머니의 관해 사실만 정리해 보면. 

사건 당일 피해자의 집에 방문을 했다. 

족적이 있다고 알려지자 마자 신발을 경찰이 오기 전에 태워 버렸다. 

살인을 했다고 자백을 했다. 

피해자가 죽었다는 걸 알았지만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중에서 물적 증거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 이 사건의 약점이다. 신발이라도 태우지 않고 경찰이 확보할 수 있었다면 그 집에 들어가서 이불을 꺼냈다는 간접적인 물적 증거가 될 수 있었겠지만 할머니는 재빠르게 신발도 태워 버렸다. 모든 정황 증거가 사돈을 가리키고 있으나 재판에서 유리하게 쓰일만한 증거들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더 이상한 건 바로 피해자의 아들이다. 어머니가 죽었다는 연락에 바로 장의사와 동행하는 거 자체가 조금 의아하긴 하다. 마치 이미 죽었다는 걸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말이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사돈 할머니가 피해자의 집에 방문한 사유도 조금 억지스럽다. 남편과 다투고 나서 남편과의 사이를 상의하기 위해 아들네로 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굳이 피해자의 집을 방문한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 절대 아니다. 

남편이 집을 나가서 상담을 하려고 노모가 방문하기 보다는 일이 심각한 상태라면 보통 아들이 와서 같이 아버지를 찾아 본다거나 하는 게 정상적인 흐름 아닌가. 그보다는 피해자와 이미 사이가 좋지 않았고 불만 사항을 이야기하기 위해 찾았다가 우발적인 살인으로 이어졌다고 보는 게 더 이야기가 맞는다. 평소에 자주 방문하지도 않는 사돈댁을 10년 만에 방문했는데 갑자기 그 날 피해자가 사망했다는 건 누가 봐도 의심스럽다. 

모든 증거가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으나 물적 증거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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