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22기 이제서야 이해가 가는 옥순의 발언

옥순은 그럴 만했다

의외로 22기 안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고 정신 나간 사람들이 인스타그램까지 찾아가서 난리를 피우는 출연진이 바로 옥순인데 나는 보면 볼수록 옥순이 왜 그렇게 행동하고 이야기를 하는지 점점 더 이해가 가서 나는 솔로 제작진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결국 편집의 문제 

편집은 모든 걸 바꿀 수 있다. 편집의 방향에 따라서 한 사람을 천사로 그리고 악마로 만드는 게 가능한 세상이다. 이미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프로듀스 시리즈로 편집이 얼마나 위험한 지 다 보지 않았나. 방송국 놈들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거다. 나는 솔로 역시 그 동안 일반인을 악마로 만드는 편집으로 인해 구설수에 한 두 번 오르내린 게 아니다. 

22기 옥순 역시 처음에는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지난 주 회차에서 옥순이 이야기하는 거 들어 보면 왜 그렇게 경수에게 이야기를 하고 행동을 한 건지 이해가 간다. 내가 옥순의 상황이었어도 극도로 예민해질 수 밖에 없고 경수에게 서운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경수가 초반부터 옥순에게 관심이 있었다는 걸 들었다면 나라도 왜 그런 마음을 미리 표현하지 않았냐라고 물어보았을 테다. 

심지어 처음부터 옥순은 첫인상을 경수로 선택하지 않았나. 

그 와중에 경수는 인기도 많아서 거의 모든 여성 출연진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현숙의 경수에 대한 애정 공세가 대단할 정도였는데 현숙은 옥순과 같은 방을 쓰고 있는 상황이었고 같이 방을 쓰다 보면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밖에 없기에 옥순은 현숙이 경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게다가 순자는 영호를 좋아했던 터라 영호가 1순위로 자신을 지목하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이 두 명과 같은 방이라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순자는 특히 영호 때문에 혼자 방에 들어가서 울면서 시간을 보내던 사람인데 그걸 옥순이라면 모를 수가 없다. 이 모든 상황이 불편한 와중에 차라리 경수라도 현숙에게 미리 옥순에게 마음이 있다고 정확하게 표현하고 영숙이 말을 걸었을 때에도 옥순 말고는 관심이 없다고 확실하게 말을 해주었다면 영숙도 수영장 선택 데이트에서 아마도 경수를 선택하지 않았을 거다.

경수가 그렇게까지 옥순에게 마음이 가 있다는 걸 미리 말해주었다면 말이다.

게다가 현숙에게도 경수가 먼저 옥순에게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면 현숙 역시 빨리 포기하고 다른 남성 출연진에게 돌진을 하거나 그만두었을 확률도 높다. 공교롭게도 옥순은 현숙과 순자와 같은 방을 쓰게 되었고 그래서 아마 거의 24시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가 경수는 자신에게 특별히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아니어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거라고 본다. 

현숙이나 순자나 보통 기가 센 게 아니고 저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기가 약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기가 강해질 수 밖에 없다. 하루 종일 연애 생각만 하는데 자신이 좋아한다는 남자가 같은 룸메이트를 좋아한다고 하면 아무리 겉으로는 괜찮은 척을 할려고 해도 그게 마음대로 되지가 않는다.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여서 나는 옥순이 왜 저렇게 눈물을 흘리는 건지 십분 이해가 가기도 했다. 

그리고 경수와 옥순은 지금 현커라는 말이 도는데 내가 보기에도 충분히 가능성있는 이야기다. 둘이 너무 잘 어울리는 걸 떠나 나는 솔로 안에서 보여지는 모든 행동이 진심과 진정성이 있다. 오히려 서로 예의 차리면서 티키타카 하는 다른 커플보다 오히려 나는 광수나 영자 그리고 옥순이나 경수가 훨씬 더 현실 커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예의를 차리기 시작하는 순간 감정보다 이성이 앞선다는 건데 경수나 옥순이나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두드러지는 데다가 서로에 대한 감정도 확인했으니 마음이 더 불타오르는 건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서운한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고 오히려 저런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건강한 관계라는 거다. 우리가 연애도 드라마나 영화로 배우다 보면 현실 연애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잊고 살고는 하는데 오히려 현실에서 연애 잘 하는 사람들은 경수나 옥순의 관계성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경수에게 옥순을 좋아한다고 얼굴만 본다고 하는데 원래 남녀노소 다 떠나서 처음 호감은 무조건 얼굴에 기인한다. 얼굴과 기럭지가 마음에 들어야 마음도 가고 이야기도 통하고 하면서 사랑이 커지는 거지 외모가 마음에 안 드는데 마음이 갈 수가 없다. 영숙이 영수나 영철에게 예의는 차리지만 정작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건 외적인 요소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고소 당하기 싫으면 옥순에 대한 비난은 여기서 멈추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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