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22기 현숙 이 정도면 지킬 앤 하이드급

 언행일치가 전혀 안 되고 있는 현숙

이번 기수는 그야말로 현숙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그녀의 존재감이 강력하다. 

사실 남녀불문 출연진들과의 관계성이 좋은 편은 아닌데 혼자서 돌발 행동이 많고 빌런까지는 아니지만 그 비스무리한 무언가의 느낌은 나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지난 번 경수와 나간 옥순 커플을 찾느라 심야에 눈에 불을 켜고 불나방처럼 찾아 다니는 모습도 웃겼고 아니 사실 소름끼쳤는데 이번에도 옥순 앞에서 선언하듯이 이제 경수에게 관심이 없다고 하더니 여자들의 선택 데이트에서 본인이 자발적으로 수영장 안으로까지 들어가서 경수를 건지는 모습에서 웃음이 터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목석이나 다름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거의 숨참고 다이브 수준으로 경수를 구하러 내려간 건데 여자들 중에서 그 정도로 적극적인 어필을 한 사람이 없었는데 혼자 자발적으로 그렇게 한 건 모든 사람들 앞에서 선전포고를 한 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눈물까지 흘린 옥순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건 무슨 의미겠나. 경수가 너와 데이트를 했다고 하더라도 나는 경수를 절대 놓치지 않을거야 라고 선전포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기에 눈치없는 영숙도 갑자기 경수를 선택하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분명히 경수가 이성적인 호감이 없다고 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수를 선택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옥순 입장에서 보자면 경수가 아무 생각없이 남은 커피를 준 영숙이 경수를 선택하면서 더 빡이 치는 상황으로 치달은 건데 영숙 입장에서 보자면 케미가 없는 상철을 선택하느니 차라리 경수를 더 알아보고 깔끔하게 포기하자 싶었던 마음일 수도 있겠다.

어차피 조금은 마음이 동하는 자신과 안 맞아 보이고 상철은 너무 심심하고 영철과 영수는 죽어도 선택하기 싫은 와중에 정희의 부추김으로 인해 경수를 선택한 건데 차라리 영숙에게 관심이 있는 상철을 알아보는 게 더 괜찮아 보이지만 상철 역시 영숙에게 특별히 마음을 표현하진 않았어서 영숙이 상철의 마음을 알 리가 없으니 영숙 입장에서 보자면 경수를 선택한 게 너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다음 주 예고편을 보면 옥순의 한 마디에 또 깨갱해서 바로 미안하다고 하는 거 보면 경수는 일단은 옥순에게 일편단심인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경수와 옥순이 서울 모처 레스토랑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온라인 커뉴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는데 경수와 옥순은 생각 이상으로 서로에게 호감이 있어 보인다. 경수도 옥순에게 직진을 한다고 분명히 밝히기도 했고 옥순은 매력을 흘리고 다니는 경수가 답답하긴 하지만 경수에게 마음이 있어서 본인이 그렇게까지 화가 치민다는 것 역시 인정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 와중에 제일 재미있는 건 역시나 현숙이다.

만난 지 이틀 만에 옥순과 영혼의 단짝이라고 말하고 다녀서 그때부터 무언가 싸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자신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옥순 앞에서 경수에게 마음이 없다더니 저 정도로 돌발 행동하는 건 그야말로 사이코패스나 하는 행동처럼 보여서 보면서도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 저럴 거면 솔직한 자기 감정을 이야기 했어도 되지 않았나. 옥순과 경수가 잘 되어가는 건 그거대로 본인 역시 경수에게 마음을 표현한다고 해도 나는 솔로 안에서 뭐라고 할 사람이 한 명도 없을텐데 쿨하고 멋진 사람인 척은 하고 싶고 경수 앞에서는 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고 무언가 행동이 그때그때 바뀌면서 오락가락하는 터라 현숙의 본심이 무엇인지도 헷갈릴 정도다. 

물론 경수는 아마 다음 주에 현숙에게 본인은 현숙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없다고 이야기를 할 거 같기는 한데 누가 봐도 옥순과 경수가 잘 되고 있는 건 뻔해 보이는데 그 앞에서 수영장으로 다이빙을 할 기세로 경수에게 달려든 건 경수 입장에서 봐도 당연히 부담스럽고 경수도 인터뷰에서 직접적으로 당황스러웠다고 언급을 할 정도였다. 

현숙의 논리는 자신이 그 누구보다 경수를 더 사랑하니 나를 선택하라인데 이런 심리가 딱 스토커나 집착하는 사람들의 마인드 세팅이라서 소름이 돋기도 했다. 사랑은 쌍방이 만족을 해야 하는데 내가 그 사람을 더 사랑하는 게 무슨 소용인가. 관계성에 있어서는 내가 더 좋아하는 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경수는 현숙에게 아무 관심도 없지 않은 상태이고 아마 현숙도 이를 알고 있을 텐데 저러는 건 꼴불견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 

그래도 나는 솔로 안에서 확실히 웃음을 챙겨주는 공은 돌리고 싶다.

정말 현숙 아니었으면 이번 22기는 훨씬 재미없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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