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나오기 힘든 마성의 매력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인데 다른 거 다 필요없고 내 눈에 들어오는 단 한 명의 사람은 바로 나폴리 맛피아 님이다. 수제 파스타와 리조또 광인으로 유명하신 분인데 실제로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파스타 코스 요리도 내고 있고 가격대를 보니 6만 9천원 정도여서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가격이라 한 번 가보고는 싶은데 지금은 예약이 다 찼을 거 같아서 엄두가 안 나긴 한다.신기한 일이긴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나폴리 맛피아 님에게 눈길이 가기도 했다. 정갈한 헤어 스타일과 대비되는 온 몸의 문신도 매력적이었으나 기본적으로 본업을 너무 잘 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요리사가 요리를 제일 잘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얼굴만 잘 생기고 정작 요리는 못하면 무슨 소용인가 싶었고 실제로 흑팀에서 그런 식으로 방송 활동하며 연명하는 셰프들도 나왔지만 역시나 광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요리는 외모로 하는 게 아니다.
라는 간단한 진실을 흑백요리사에서 다시금 확인시켜 주고 있다. 특히 요리하는 돌아이나 나폴리 맛피아 보면서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큰일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두 분 모두 외모적으로는 문신이나 표정 때문에 위협적인데 그 누구보다 음식에 진심이고 여린 분들이기 때문이다. 나폴리 맛피아 님도 팀전에서 명장들이 탈락하자 눈물을 보이는 모습에서 강인한 겉모습과 달리 여린 모습이 보여 인상적이었다.
나는 주변에 요리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은 없는데 그래도 서비스업에 일했던 터라 요식업을 근거리에서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그때 느낀 건 역시 음식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그저 데워 먹는 음식 위주로 손을 대본 건 사실이지만 저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음식을 만들어 내가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간접 체험을 하다 보니 저 정성과 노력 그리고 시간이 눈에 선하게 보인다.
특히 직접 이탈리아 나폴리까지 가서 요리를 배워오신 분인데 나폴리 맛피아 말대로 이탈아아에서도 남부 지역 요리를 더 높게 치기도 한다. 나도 밀라노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다가 현지인들과 잠깐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는데 이탈리아 음식은 로마같은 남쪽이 제일 맛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로마는 가보았으나 나폴리 쪽은 가보질 않았는데 나폴리 음식이 유명한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피자가 워낙 대단하고 바다 근처여서 해산물 요리도 탁월한데 유럽 내에서도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요리 강국이라고 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특히나 타 유럽인들에 비해서 친근하고 인종 차별도 심하지 않은 편이어서 여행하면서도 인상이 참 좋았던 데다가 이탈리아 요리는 감칠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 입맛에도 딱이다.
그런데 이탈리아 현지 음식을 먹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한국에서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는데 그건 바로 이탈리아 현지 음식 맛이 한국인의 입맛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팀전에서도 나폴리 맛피아의 리조또가 100인의 심사위원단에게도 호불호가 조금 갈렸는데 그런 이유가 이해가 가기도 한다.
한국에 들어오면 어느 나라 음식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질 수 밖에 없는데 나폴리 맛피아 님은 그래도 이탈리아 고유의 맛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시는 편이다. 아마 그만큼 희소하기 때문에 그리고 실력도 대단하기 때문 아닐까. 처음에는 조금 자만심이 아닌가 싶었는데 본인이 실력으로 증명을 하고 있고 이게 마인드 컨트롤의 하나라는 걸 알게 되고부터는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있다.
이미 흑백요리사가 글로벌하게 잘 되면서 한국으로 여행오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흑백요리사에 나온 맛집들의 정보가 공유가 되고 있는 정도라고 하는데 이런 거 보면 넷플릭스의 힘은 대단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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