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핀란드 셋방살이 후기

 시청자도 출연진도 놀란 핀란드 시골 살이 

나영석 사단의 삼시세끼와 여행 예능 텐트 밖은 유럽을 합친 듯한 새로운 예능 핀란드 셋방살이가 어제 첫방송을 마무리 했다.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인 터라 크게 화제가 되진 않고 있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네 명의 조합이 궁금해서 티빙으로 첫방송을 챙겨 보긴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외로 재미있다.

핀란드 셋방살이가 재미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상상 이상으로 자연 그대로인 핀란드 환경 

나이도 세대도 다르지만 출연진의 조화로운 케미

정도로 요약이 될 수 있겠다. 

특히나 핀란드 시골 마을에서의 삶은 날 것 그 자체다. 그 동안 비슷한 여행 예능에서 연예인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 주었는데 핀란드 셋방살이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갔다. 특히 식수를 해결하러 20분이나 걸어 가서 물을 길어 와야 하는 점이나 화장실이 완전 순수 자연 화장실인 점이 가장 경악스럽다. 나도 화장실에 예민한 편이긴 한데 저런 수준이면 하루도 못 버티고 도망 나올 거 같다.

특히 화장실에 가뜩이나 예민한 시티 보이 이동휘는 표현은 안 해서 그렇지 얼굴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이동휘 만이 아니라 4명의 출연진 모두 생각보다 더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 경악을 금치 못 했다. 심지어 샤워까지 호수에서 해야 한다는 점은 내가 봐도 조금 심하긴 했다.

저렇게 화장실과 샤워 시설까지 자연 그대로인 여행 예능이 그 동안 있었나 싶다. 핀란드 시골 마을에서는 당연한 일상일 수도 있지만 이미 현대의 문명을 제대로 누리고 있는 사람들 특히 연예인들에게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일테다. 게다가 요리도 장작으로 불을 피워서 해야 하며 모든 걸 다 손수 일궈내야 한다. 

하나 좋은 점이라면 어딜 가도 블루 베리가 지천이라 배고플 일은 없다는 사실이다. 

이렇게까지 날 것의 모습을 보여준 예능이 없어서 그런지 신선하고 게다가 재미있다. 말 많은 이동휘가 낯선 환경 앞에서 입을 다무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핀란드 셋방살이 보면서 내가 얼마나 문명의 이기에 익숙해진 상태인 건지 다시금 알게 되었다. 수세식 화장실과 뜨거운 물이 나오는 샤워 시설은 공기처럼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무척이나 감사한 환경이었다. 게다가 언제든지 음식을 데울 수 있는 전자레인지와 물을 끓이는 전기 포트마저 대단해 보일 지경이다. 

누군가는 자연에서 살고 싶어 한다.

특히 아파트에서 오래 사신 분들이 시골 마을로 내려 가서 전원 주택을 만들고 살고 싶어 한다.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기에 더 그러하다. 나도 시골에서 오래 살았으나 최근 몇 년간 귀농 열풍이 불어서 시골 마을로 내려온 도시 사람들이 많았다. 적응을 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어린 시절 이런 전원 주택에서 살아 보신 분들이다.

한 번의 경험도 없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삶을 상상하며 내려 오신 분들은 대부분 몇 년도 버티지 못 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 간다. 시골 생활이라는 게 만만치 않다. 어느 정도 도시와 같은 환경을 갖춘다고 해서 살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 나라는 아마 수도권과 지방 거점 도시 몇 개를 제외하면 아마 다 초토화가 될 거라고 생각 한다. 애초에 세금 낭비도 덜겸 시골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을 도시로 옮기는 계획도 필요하다. 인프라가 사라지면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도 힘들기 때문이다. 갈 만한 식당도 미용실도 그리고 더욱 더 중요한 병원도 없다면 시골이라고 해서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핀란드의 시골 마을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하루 이틀이면 충분하다.

나는 특히나 연예인들이 고생하는 걸 보는 걸로도 충분하다. 

지켜 보는 건 재미있으나 내가 저기에서 절대 고생하고 싶지는 않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