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4 김정수 참 답없는 어장관리

 썸바디의 예능 잡담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예능 솔로지옥4 후기]

초반에 보여준 호감 이미지가 바사삭 

처음에 김정수를 보았을 때 사람이 참 단정하고 바르다 싶었다.

날티 나는 느낌이 전혀 없고 양아치 같은 인상이 하나도 없어서 외모만 보았을 때에는 이 분 굉장히 인기가 많을 거라는 예상을 쉽게 해볼 수 있었다. 게다가 직업도 괜찮다. 카페 하나를 겨우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성공적으로 몇 개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건 아무리 33살이라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지금처럼 자영업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망해가는 상황에서는 말이다. 

이런 저런 조건을 생각해 본다면 직업적으로는 굉장히 안정적인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카페를 5개 이상 돌린다면 수익 구조도 나름 탄탄할 거라는 건 쉽게 예측해 볼 수 있다. 게다가 카페의 위치도 성수같은 목 좋은 곳이 아니던가. 

국동호가 삼일법인 회계사여서 직업적으로는 국동호가 제일 좋기는 하지만 국동호 역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삼일법인을 퇴사했다고 해서 결국 경제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건 김정수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긴 생각해 보면 삼일처럼 바쁜 회계법인이 열흘이 넘는 휴가를 직원에게 줄 리가 없지 않은가.

원래 회계법인은 일이 많기로 유명해서 연애남매 박제형 역시 최근에 회사를 퇴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아무리 회사가 좋아도 그 회사를 나오면 전문직이라고 해도 수익을 보전 받기는 어렵다. 국동호 역시 솔로지옥4에 나오면서 나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자 하는 욕망도 어느 정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김정수의 직업과 사업적인 안정성은 여자들을 홀릴 만하다. 

나라도 직업으로만 보자면 김정수가 가장 안정적으로 보인다. 물론 결혼까지 생각하고 나온 사람은 솔로지옥에 없긴 하겠지만 김정수는 외모나 분위기나 누구나 좋아할 만한 호감형이기에 첫인상에서 김정수를 택하는 여성들이 많았을 정도다. 

특히 외모는 물론 목소리가 이선균 만큼이나 좋았어서 기억에 남을 정도였다. 

하지만 

캠프파이어 진실 게임에서 망조를 타기 시작하더니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잘 해주는 모습에서 시청자들만이 아니라 패널도 돌아서고 말았다. 어찌 보면 육준서 역시 말투가 너무 수준이 낮아서 비호감인데 김정수가 실시간으로 비호감 섞인 발언과 행동을 하다 보니 다들 김정수를 욕하느라 육준서의 비호감은 잊어 버린 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육준서는 제작진이 제 2의 덱스를 노리고 투입한 터라 패널들에게 어느 정도 언질을 준 거 같다. 육준서도 사실 온라인 상에서는 김정수 이상으로 심각하게 까이고 있는데 패널들은 육준서의 태도나 행동에 대해서 이렇다할 언급이 전혀 없는 게 조금 의심스럽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한 번 체크해 보니 역시나 김정수가 가장 낮기는 하다. 육준서야 원래 이런 저런 예능 노출이 잦았던 터라 인지도가 조금 있었는데 김정수는 일반인이었다가 나온 터라 솔로지옥4로 인해 어느 정도 팔로워 상승이 있었지만 다른 출연진에 비해서 그 증가세가 너무 미약하다. 

다들 거의 10만을 향해 가고 장태오는 특히나 100만을 향해 가는 와중에 김정수는 5만도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솔로지옥 시리즈는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어서 유독 해외 팬들이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많이 하기로 유명한데 글로벌하게 방송되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팔로워 수가 10만이 안 되는 건 그야말로 치욕적이다. 

그런데 

냉정히 생각해 보면 

이번 솔로지옥4는 장태오 말고는 반응이 오는 출연자가 거의 없기는 하다. 

솔로지옥3가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출연진이 인스타그램 팔로우 떡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있다. 심지어 이번 시즌 4는 시청 시간에 있어서도 시즌 3 보다 더 나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데 팔로워 수 차이가 이렇게나 나는 걸 보면 그만큼 감정 이입을 할 인물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솔로지옥3 는 거의 모든 출연진이 백만에 육박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김정수 역시 초반 이미지에서 지금은 거의 어장 관리남으로 굳어진 듯한데 중요한 건 본인만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걸 그대로 내보내는 제작진 역시 재미가 들린 듯하다. 김정수가 본인이 너무 모두에게 잘 대해주냐고 되물어 보는 부분 역시 제작진이 의도하고 질문을 던진 거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전반적으로 

솔로지옥 시리즈는 제작진이나 패널들이나 착한 척을 하지 않는다. 

나는 이다희의 태도가 솔로지옥 제작진의 태도를 그대로 드러낸다고 생각하는데 이다희가 유독 김정수에 대해서 쓴 말을 내뱉고 육준서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도 없는 거 보면 가장 솔직하게 임하는 거 같고 제작진 측에서도 패널들에게 딱히 무언가를 바라고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않는 듯하다.

그리고 육준서에 대해서 부정적인 언급이 없는 건 육준서가 아무래도 주인공이어서 그런 거 같은데 제작진의 이런 의도와 달리 나는 육준서와 이시안 장면 보면서 너무나 불쾌한 느낌을 많이 받아서 제작진도 이번에는 인물이 정말 없어서 고군분투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나마 방송 경험이 많은 규현은 어느 정도 출연진들을 보호하려고 하는 모양새인데 나머지 패널들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특히 김정수를 향해 이다희가 한 번만 더 그러면 이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하는 부분이 웃겼는데 육준서는 아예 언급량 자체가 없다는 걸 생각해 보면 애초에 관심조차 없었나 보다. 

아니면 편집이 되었거나...

그나마 김정수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서 더 그러할 거 같은데 여러 남자들에게 흔들리는 이시안을 유일하게 변명해 주지 않은 것도 이다희가 유일하다. 다들 이시안이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걱정해주고 있는데 이다희는 자신이 만약 상대방이라면 저런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사실 나도 이다희와 완전히 같은 마인드여서 이다희의 말이 백번 공감가기도 했다. 

홍진경 역시 이시안같은 사람들이 결국 혼자 산다고 이야기하며 돌려 까는 노련한 예능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내가 보기에도 이시안에 대해서 긍정하고 좋아할 만한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

저거 딱 바람피는 사람들의 태도 아니던가. 

저렇게까지 흔들리는 건 저 안에서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나 다름 없고 아무래도 그 계기가 김정수라는 걸 생각해 보면 김정수나 이시안이나 본직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 만약에 김정수가 초반에 이시안에게 올인하고 장태오같은 태도로 이시안에게 다가갔다면 이시안 역시 김정수가 모든 걸 걸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와중에 김정수는 다른 모든 여자들을 알아보고 싶다고 폭탄 발언을 하면서 이시안의 마음은 물론 다른 여자들의 마음까지 다 떠나게 만들었다. 아무리 솔로지옥이 여러 이성을 만나러 나오는 자리라고는 히지만 이관희 정도의 악마적인 매력이 아니라면 그런 태도로 사람들의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 

그런 거 보면 이관희가 참 대단하긴 하다. 

그런데 이관희는 처음부터 그럴 거 같은 이미지 였기에 크게 타격이 없었는데 김정수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편이었기에 시청자들이 느끼는 배신감이 상당하다. 사람이 기본적으로 다정한 건 굉장한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나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선을 그을 때는 확실히 그어야 한다.

그걸 못하고 자신이 그렇게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 하는 거 자체가 타고난 바람둥이라는 말과 진배 없다. 

전세계인이 보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이 바람둥이라는 걸 인정했으니 김정수도 프로그램 보면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거 같기도 하다. 

특히 연애 프로그램을 하나라도 보고 나왔다면 저렇게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게 얼마나 나중에 욕을 먹는지 알았을 텐데 사업하느라 바쁘셨는지 본인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고민을 하나도 하지 못 한 거 같아 안타깝다. 사실 빌런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우스운 수준인데 이런 애매한 사람들이 연애 프로에 나와서 욕먹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이래서 유명세는 장단이 다 있다. 

본질적으로 김정수는 아주 나쁜 남자는 아니라고는 생각하지만 우리는 화면에 보이는 걸 기준으로 판단을 할 수 밖에 없기에 자기 객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들은 피해자 혹은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이번 솔로지옥4의 피해자는 김정수, 육준서 그리고 이시안 정도이지 않을까.

나름 주인공 역할로 비중이 상당한데 대중들의 호감은 그와 반대로 가는 거 같아서 아쉽긴 하지만 이 역시 본인이 자초한 거라서 뭐라 할 말은 없다. 지금 부터라도 보고 반성하시기 바란다. 그래도 연애남매 용우를 생각해 보면 그 정도는 아니니 또 너무 마음 쓸 필요는 없어 보이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연애남매 용우는 정말 역대급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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