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바디의 예능 잡담
[넷플릭스 솔로지옥4 후기]
신기할 정도로 설레지 않는 육준서와 이시안
누가 뭐래도 제작진이 생각하는 이번 솔로지옥4 주인공은 육준서다.여자 주인공은 당연히 남자들로부터 인기가 폭발한 이시안
남자는 모든 게임에서 이기고 이시안과의 관계성도 갈수록 좋아지는 육준서라고 할 만하다. 이런 연애 예능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대본이 있고 작가가 있다고는 하지만 출연진들의 관계성까지 제작진들이 관여하지는 않는다. 그런 면에서 연애 드라마가 아니라 연애 예능이라고 부를 수 있다.
물론 대한민국의 몇몇 연애 예능 프로그램들은 제작진들의 입김이 어느 정도 가미가 된 부분이 있기는 한데 전반적으로 리얼리티를 위해서 그런 짓을 하는 제작진은 그리 많지 않다. 솔로지옥 제작진 역시 애정 전선에까지 개입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고 싶다.
이미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솔로지옥4인데 확실히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간판 연프답게 반응이 오고 있기는 하다.
단지 시즌3와 다른 점이라면 그 반응이 크게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건 일편단심 장태오인데 장태오는 처음 등장이 충격적이었던 걸 생각해 보면 그 반전 매력이 상당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장태오는 국내에서 연기 활동이 잘 풀리지 않아서 영어를 적극적으로 배우며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서 스스로 그런 기운을 불어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러 그런 거긴 하지만 애초에 그렇게 미국적으로 행동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던 거다.
그러나
장태오를 제외하면 남자 출연진은 딱히 누가 매력적인지 감이 잘 안 온다. 그나마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모으는 건 김정수와 육준거 그리고 국동호 정도인데 국동호는 예능 프로와는 조금 결이 안 맞고 실제로 공부만 하던 회계사라서 방송 분량을 압도적으로 뽑아내는 수준은 아니다.
사람이 건실하고 좋은 분이라는 건 확실한데 솔로지옥과는 맞지 않다.
차라리 연애남매나 환승연애에 나왔으면 아마 지금보다 훨씬 더 인기가 많았을 거라고 확신한다. 조근조근한 데다가 다정하고 직업도 좋아서 솔로지옥이 아닌 연프에 나왔으면 분명히 더 주목을 받았을 테고 심지어 하트시그널에 나왔다고 해도 기럭지나 비주얼 면에서 절대 밀리지 않았을 텐데 왜 솔로지옥에 나온 건지 조금 의아하다.
국동호는 다른 연프에서 더 빛난 캐릭터여서 솔로지옥에 나온 게 아쉬울 정도다.
그리고
육준서.
이 사람은 왜 솔로지옥에 나온 건지 확실히 이해가 간다. 본인이나 제작진이나 아마 제 2의 덱스를 생각하고 도전한 거라고 보여지는데 덱스가 솔로지옥 이후 대박이 난 걸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같은 군인 출신인 데다가 건장하고 승부욕도 강하고 모든 게임에서 이기는 것만 봐도 솔로지옥과 표면적으로는 잘 어울리긴 한다.
하지만
덱스가 솔로지옥을 통해서 인기를 얻었던 것과 달리 육준서는 솔로지옥4에 나오고 나서 이미지가 더 안 좋아지고 있다. 특히 거친 남성에 대해서 예민한 해외 팬들의 반응이 상당히 안 좋다. 이번 회차에서도 이시안과 천국도 영상이 필요 이상으로 길게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그 안에서 보여진 육준서의 행동들이 나는 조금 불편했다.
이게 쌍방이 좋아서 분명 그런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무언가 봐서는 안 될 장면을 본 느낌이랄까. 둘이 정말 좋아 죽어서 저렇게 진도가 나간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이시안은 3명의 남자 사이에서 진지하게 갈등을 하며 눈물까지 보였고 겉으로 봐도 그리고 이시안의 말을 통해 들어도 누구 한 명에게 올인을 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육준서가 너무 일방적으로 들이대는 모습이 나왔고 이시안이 거부를 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받아 주는 모습도 아니었던 터라 세상 보기 불편한 장면이 탄생했다. 보통 연프에서 저 정도로 침대 위에서 꽁냥 거리면 도파민이 폭발하고 재미있기 마련인데 온라인 반응을 봐도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많은 거 보면 나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니었나 보다.
나도 어쩌다 보니 국내에서 방영하는 연프를 많이 본 편인데 그래서인지 아무리 방송이고 편집의 과정이 들어가고 제작진의 의도가 반영이 되었다고 해도 출연진들이 정말 서로 좋아서 저러는 건지 아니면 일방적으로 저러는 건지 감이 어느 정도는 오기 마련이다. 육준서와 이시안의 애정 행각은 어느 한 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진 터라 보기에 불편했다.
특히나 이시안은 나이도 어리고 위스키를 마시고 취한 상태인 데다가 스트레스로 인해 감정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다. 그리고 이시안이 힘들어하는 건 아직 누구에게 마음을 열어야 할지 고민 중이기에 더 그러하다. 그런 약해진 이시안 앞에서 육준서는 나름 남자답게 플러팅을 하고 있는데 이게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도파민보다는 불편함을 느낀 게 일견 이해가 간다.
그리고
육준서의 말투.
김민설도 몇 번이나 지적을 한 부분인데 저 말투를 본인이 멋있다고 착각을 단단히 하는 게 가장 큰 문제처럼 보이는데 몇 번이나 지적을 해도 못 고치는 거 보면 쉽게 고칠 수 없는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애초에 솔로지옥 나와서 실제로 사귀는 사람이 거의 없는 걸 생각해 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장기적으로는 향후 예능 활동이나 방송 활동을 노리고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국동호는
솔로지옥4 나오면서 삼일 회계 법인을 그만둘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영향력이 상당한 프로그램이다.
거의 대부분의 출연진들이 인플루언서를 꿈꾸고 나오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닌데 그럴 거라면 어느 정도 대중에게 어떻게 보여질 지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고민을 조금 많이 했어야 했다. 김정수도 그렇지만 육준서 역시 심각할 정도로 자기 객관화가 안 되어 있다. 그리고 심지어 천국도를 간 두 명의 여성이 모두 말투에 대해서 지적을 했다면 본인이 심각한 걸 알고 고치는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도대체 무슨 자신감인지 모를 일이다.
일단
육준서는 솔로지옥4 안에서 분량도 제일 많은 데다가 앞으로도 그럴 거 같은데 벌써부터 보기가 싫어지긴 한다.
그래도
인정하기는 분하지만
솔로지옥4는 나름 볼만하긴 하다.
애초에 뭐 출연진들이야 관심도 없고 제작진들이 워낙 편집도 잘 하고 연출도 잘 해서 볼만한 거지 이번 시즌은 유독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장태오는 사람은 괜찮은데 이시안과 연결이 잘 안 되다 보니 분량이 없고 국동호 역시 매력적인데 프로그램과는 잘 안 맞는 사람 같아서 안타깝다.
더군다나
많은 여자들이 육준서의 행동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건 육준서 스스로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스스로 방송 활동을 앞으로 꿈꾸고 있다면 말이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지만 제 2의 덱스가 되기는 심각할 정도로 부족해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군인 출신 중에서 덱스 만큼 성공적인 인물이 나오기는 힘들어 보인다. 운동 선수 출신 중에서도 강호동이나 안정환 그리고 서장훈 정도로 성공적인 인물은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정도인데 군인 예능은 런칭한 지가 얼마 안 되었고 최근 계엄 사태로 인해 앞으로 많이 볼 여지도 줄어 들어서 덱스 이후로는 인상적인 연예인이 나올 확률은 정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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