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바디의 예능 잡담
잊을 만하면 나오는 기안84의 말실수
이 사람은 일부러 저러나
싶은 순간이 있다.
기안84가 이시언 와이프의 일상을 따라가 보는 영상에서 와이프가 아침밥을 해주지 않으면 다른 남성과 바람을 필 수도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나는 처음에 기사만 보고 조금 이상해서 영상을 한 번 시청해 보았다.
인생84 유튜브 채널은 그다지 좋아하는 채널은 아니어서 구독은 안 하지만 가끔 화제의 인물이나 호기심 가득한 내용이 나오면 한 번 정도는 챙겨 보긴 한다.
기안84라는 인물 자체가 워낙 독특하기에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며 그건 나 혼자 산다 초반 기안84가 화제가 되었을 당시에도 항상 이야기가 나오던 거여서 사실 새롭지는 않았다.
나는 오히려
기안84가 이렇게나 오래도록 연예계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더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 기안84의 영상에서 갑자기 아침밥 논란이 나와서 왜 그런 건지 조금 의아하긴 했다. 그런데 사실 나는 이게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는 이유를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는데 이걸 전혀 편집하지 않고 내보낸 유튜브 영상 편집자도 분명히 책임이 있다고 생각 한다.
이걸 본인이 편집하면서 전혀 문제라고 느끼지 못 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랄까.
결국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유유상종으로 모이는 건 이번에도 증명이 된 셈이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기안84는 아침밥을 해주지 않는 와이프 모두를 모욕한 게 되었다.
게다가
부인이 왜 굳이 남편의 아침밥을 해줘야 하는 건지도 납득을 시키지 못 하면서 갑자기 아침밥을 해주지 않는 전국의 모든 와이프들을 잠재적인 불륜녀로 만든 건 공분을 살 만한 일이다.
이렇게나
방송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이 말을 참 못 한다 싶다.
이렇게까지
밉게 말하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이시언 와이프 역시 이에 대해서 제대로 응대를 해주지 않는데 워낙에 독특한 사람이라는 걸 애초에 알고 있어서 그런지 나름 적절한 대응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개소리에는 무반응이 답이다.
그런데
나는 기안84가 왜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 건지 조금 궁금하긴 하다.
그렇다면
기안84는 평소에 어떠한 생각을 하고 사는지부터 한 번 봐야 한다.
기안84는
후줄근해 보이긴 하지만 자신의 건물을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조물주 위의 건물주다.
본업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었고
MBC 방송 연예 대상 까지 타면서 예능에서도 탑급의 위치라고 할 만하다.
한 마디로 난 사람이다.
능력 자체는 최고라고 인정할 만하다.
그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기안의 능력 자체를 의심하는 건 객관적으로 말이 안 된다.
감각도 좋고 트렌디한 사람이다.
하지만
사람은 세상을 바라볼 때 자신을 중심으로 두고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똑똑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도 다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는 거다. 오히려 머리가 정말 비상한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얼마나 자신과 다른지 알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큰데 남에게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일수록 타인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러하기에
기안84는 남자라면 응당 본인처럼 어마무시한 돈을 벌고 경제력이 있을 거라고 착각한다.
이전에
배우 박서준도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직장을 다니기 보다는 자녀를 돌봐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 인터뷰도 마치 어머니 혼자서 독박 육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처럼 들려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생각해 보라.
박서준이나 기안 정도로 돈을 벌면 자신과 결혼할 상대방에게 육아와 아침밥을 기대하는 게 그렇게나 큰 일인가.
냉정히 생각해 봐도 아니다.
이들이 버는 돈의 10분의 1만 벌어도 내가 부인이라면 아침밥과 독박 육아를 군말없이 해줄 거 같기는 하다.
그렇다면
문제는 모든 여성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일을 가지고 사회 생활을 하는 걸 꿈꾸느냐는 부분이다.
그렇지가 않다.
심지어 내가 본 남자들 중 상당 부분은 직장 생활보다 집에 들어 앉아서 육아나 집안 일을 하기를 원한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도 있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여성이라고 해서 모두가 커리어 우먼을 지향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기안이 말실수를 하긴 했으나 기안 입장에서 보면 와이프에게 아침밥을 기대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건물주에다가 본업도 잘 하고 모든 방면에서 대단한 능력치를 보이는 게 기안인데 그런 기안이 과연 미래의 와이프로 커리어 우먼을 자신의 범주에 넣기나 할까.
박서준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본인들은 힘들게 일해서 돈을 벌어 오는데 집에 있는 사람이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반대의 입장이라도 마찬가지 아니던가. 결국에는 돈도 벌어 오지 못 하고 능력도 안 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남자들이 문제라는 건데 나는 기안84 정도면 이런 생각을 가지는 거 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단지
이런 생각을 입 밖으로 내는 건 또 다른 문제다.
말의 힘이 강할 수 밖에 없는 연예인이라는 입장에서 사람들이 이러한 기안84의 배경과 재력까지 모두 고려해서 그의 발언을 받아 들이지는 않는다는 점을 기안84는 인지하지 못 하고 있다. 아무리 빌 게이츠가 부자라고 해도 그가 갑자기 와이프는 무조건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면 아무리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미국이라도 해도 대중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기안84가 본인의 위치를 생각하지 않고 그런 말을 한 게 문제라면 문제다.
그리고
저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본인은 미래의 와이프가 아침밥을 해주면 좋겠다 정도로 이야기를 해야지 아침밥을 해주지 않으면 수영장 강사와 바람이나 피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그 누구도 지지를 해주기 어렵다.
본인이 왜 이렇게까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건지 당최 이해가 안 간다.
그리고 저렇게 뱉었는데 라이브 방송도 아니고 편집을 다 하는 영상에서 유튜브 편집자는 도대체 무얼 하는 건가.
이런 걸 보면 아무리 잘 나가는 사람이라도 주변 사람들은 본인과 너무 생각이 비슷한 사람 말고 어느 정도 사리분별이 가능한 사람을 쓰는 게 더 도움이 되며 때로는 본인에게 쓴소리를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기안은 본인의 위치를 어느 정도 자각하고 이야기를 하는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영상 편집자를 좀 바꾸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나는 기안도 기안인데 이걸 편집해서 내보낸 영상 편집자가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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