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바디의 방송 이야기
그것이 알고 싶다 1425회 북한강 토막 살인 사건 후기
정치적인 큰 이슈가 없었다면 지금까지도 뉴스에 많이 나왔을 텐데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뉴스가 워낙 많다 보니 거의 주목을 받지 못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평소에 잘 안 보던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요약 영상을 한 번 살펴 보게 되었다.
38세 양광준이 범인으로 밝혀진 이 잔인한 사건은.
사건의 잔인함에 비해서 너무 조용히 묻힌다는 느낌마저 있었다.
하지만 언론사 입장에서는 지금 나라를 좌지우지할 뉴스 앞에서 아무리 잔인하다고 해도 살인 사건 하나를 상세하게 다루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리고 너무 잔인하고도 슬픈 현실이지만 사귀던 여성을 살해하는 남성들이 워낙에 많아서 이제는 희소하지도 않을 정도다.
대한민국은 나름 치안이 좋기로 유명하지만 여성 한정으로 보면 꼭 그렇지도 않아 보일 때가 많다.
심지어 사귀지도 않던 여성을 죽이는 남성들도 흔하다.
자신이 고백하고 나서 여성이 응하지 않았다고 죽여 버리는 남성들도 존재하는 시대에 남성이 여성을 죽였다만큼 흔한 뉴스는 대한민국에서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여성이 죽어 나가도 사회 인식이 바뀌지 않고 이들에 대한 처벌이 올라가지 않는 이상 이러한 경향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언론의 보도 태도 역시 한심스럽다.
기사에서는 엘리트 장교라고 나왔는데 이런 제목으로 기사 제목을 다는 기자들을 이해하지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사람을 죽인 사람 앞에 도대체 엘리트는 왜 붙이는 건지 의문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군인이 엘리트 집단이 아니라는 걸 이번 계엄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지 않았나.
엘리트 군인이라는 기사 제목보고 웃음부터 나온 사람은 비단 나뿐일까.
일단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가해자는 그 시체를 잔인하게 토막내어 버렸다.
대충 봐도 절대로 죽인 걸 안 들키려고 발악을 한 거 같은데 전문 연쇄 살인범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건을 은폐하는 과정이 허술했던 데다가 이런 저런 빈틈이 많았다. 경찰 발표를 보면 연인 관계였던 것은 맞으나 서로 의견이 충돌해서 남자가 여자를 잔인하게 살인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기에 정확한 건 아직 알기 어렵지만.
한 마디로 피해자 쪽에서 가해자와의 불륜 관계를 폭로하려고 한 거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죽이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다. 아무리 여성이 표면적으로는 원인 제공을 했다고는 하지만 사람이 죽어 버리면 원인이나 이유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법적인 차원에서는 같은 토막 살인 사건이라도 원인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고려를 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고 나도 이게 이성적으로는 맞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물리적으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여성인 피해자가 저렇게나 잔인하게 살해 당했는데 법적인 차원을 고려할 정신은 적어도 내게는 남아 있지 않다.
나도 군대 생활을 하면서 군대 간부라는 인간들을 어쩌다 보니 접하게 되었는데 상상 이상으로 쓰레기같은 사람들이 정말 많다. 특히 겉으로는 사람 좋아 보이는 사람들일 수록 말도 안 되게 이상한 짓거리들을 하며 사는 분들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군대는 다 남자여서 이 모든 걸 우리가 이해할 거라고 생각해서 서슴없이 말하는 것조차 이러한 찌질한 군인들이 사회성이 얼마나 없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군대는 아직도 놀라울 정도로 폐쇄된 그들만의 사회이기에 나도 군대 생활하면서 경악을 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나는 군인이 이런 잔인한 범죄에 연루되는 게 그리 놀랍지 않다.
마치 우리 나라의 많은 교회 목사들이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걸 보고도 놀라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군대나 교회나 아직 한국에서는 관련없는 사람들에게는 비밀의 공간같은 곳이어서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 하는 일들이 여전히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
특히 누구나 권력 위에 있으면 자신의 권력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한다.
특히 군대 시스템 내에서라면 더욱 더 그러하다. 아무래도 가해자인 군인이 피해자인 군무원의 직업적인 생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던 위치에서라면 이 관계 역시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닫고 보기는 어렵다. 범죄자의 사진을 보면 너무나 평범하게 생긴 사람인데 누가 봐도 여성이 처음부터 호감을 가지기는 어려운 외모 아닌가.
게다가 유부남인 사람과 관계를 맺기로 하였다면 피해자보다는 가해자가 먼저 접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우나 이는 법적으로 밝히는 게 불가능하긴 해서 그저 안타까움만 남는다.
아마 일방적으로 시작한 관계였을 테고 본인이 가해자 본인이 일방적으로 정리하고 싶었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자 살인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닐까 예상해 본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본인을 자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이 정도로 잔인한 살인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재판을 생각해서 그런 발언을 본인이나 변호사 측에서 뿌리고 있는 듯한데 누가 들어도 개소리 같아서 어이가 없기는 하다.
하지만 분명 법원에서는 고려를 하고 있으리라.
이 사건만이 아니라 나는 우리 나라에서 여성들이 이렇게나 어이없는 이유로 잔인하게 실시간으로 죽어 나가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애초에 사회적으로 인식을 개선하기 어렵다면 이런 사건에서 특별하게 처벌을 더욱 더 강화해서 원인이나 상황을 살피기 보다는 살인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최고형인 사형까지 형을 내릴 수 있게 법을 바꾸어야 한다.
특히 이런 식의 잠재적인 범죄자들을 막기 위해서 스토킹 관련해서 신고가 들어오면 단 한 번의 접근이 있어도 징역형을 받게 만들어야 한다.
처벌을 강화하면 범죄 역시 줄어 든다.
일본의 음주 운전이 현격하게 줄어든 건 캠페인도 아니었고 사회 인식 전환도 아니었다. 단지 음주 운전 관련 처벌을 과거 대비 현격하게 올렸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무리 범죄자거나 사이코패스라고 해도 처벌이 강력해서 사회적으로 영원히 격리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범죄를 자제하기 마련이다.
특히 누가 봐도 약자인 여성이나 아이 그리고 경계선 지능을 가진 분들에게 의도적으로 범죄 행위를 한 사람들은 최고형으로 사형까지 선고를 내릴 수 있게 제발 법을 좀 개정했으면 한다.
아무리 흔하게 벌어지는 일이라고 해도 심정적으로 이런 뉴스는 다시는 듣고 싶지 않다.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 받아서 피해자가 하늘에서라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들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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