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셋방살이 이유 있는 처참한 시청률

 썸바디의 예능 잡담 

[최저 시청률 기록한 TVN 금요 예능 핀란드 셋방살이]

재미가 정도껏 없었어야지... 

어느 정도는 

예상한 일이지만 

금요 예능 핀란드 셋방살이가 드디어(?) 시청률 1%대를 찍었다. 

사실 요즘 금요일 밤 시간대 예능들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 지 알긴 어렵지만 그래도 이 정도 시청률 하락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게다가 금요일 밤 시간대의 예능은 TVN에서 그나마 기대를 많이 하고 편성을 한 것일 텐데 아무리 못 나와도 3% 정도는 나와 줄 거라고 예상 했으나 8화 만에 마의 1%의 벽도 통과하고 말았다.

최근 

CJ ENM은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지경이다.

영화 하얼빈도 손익분기점 돌파를 실패했고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500억의 제작비가 무색할 정도로 화제성도 시청률도 잡지 못 했다. 해당 드라마 역시 시청률이 1%를 두 번이나 찍으면서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핀란드 셋방살이야 제작비나 화제성 면에서 당연히 드라마에 비할 바가 아니고 전문 예능인이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1%의 시청률이 그다지 놀랍지는 않으나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의 시청률 1%는 또 다른 차원으로 놀라워서 매주 시청률 지표가 나올 때마다 감탄 중이다.

언론도 

이때다 싶어 별들에게 물어봐 시청률 관련 기사를 연이어 쏟아 내고 있다.

나 역시 1화를 보긴 하였으나 

그래도 

이렇게까지 망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 했다.

그저 내 취향이 이 드라마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500억이나 들어가고 우주 배경의 드라마로 대한민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간 드라마인데 결과가 너무 안 좋아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에 더해 

금요일 황금 시간대의 예능이 다시 한 번 시청률 1%를 터치하면서 TVN은 지금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운다고 해도 이해가 가능할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뭐 지금에 와서 이런 이야기는 조금 우습긴 하지만 나는 핀란드 셋방살이를 나름 재미있게 보고 있던 사람 중 하나다.

그런데

이런 

나도 8화는 정말 재미없어서 놀라울 정도였다. 특히 예고편에서 곽동연이 무언가 위험한 일을 당하는 것처럼 묘사해 놓고 알고 보니 별 일도 아니어서 배신감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이 정도면 제작진들이 시청자를 우롱하는 수준 아닌가. 

뭐 

그 동안도 그렇게까지 재미나게 보고 있는 건 절대 아니었으나 이번 8화는 유독 재미없었고 보다 보니 너무 반복적으로 재미도 없는 재미 요소를 억지로 끌고 가고 있다는 게 너무 눈에 보여서 불편할 지경이었다. 

제작진들이 얼마나 고생했고 배우들도 고생을 많이 한 게 보이긴 하는데 이게 8번쯤 반복되다 보니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핀란드 라플란드는 분명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는 장소이긴 하지만 전기가 없고 수세식 화장실이 없다는 공통점 그리고 자연 속의 오두막 집이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매번 방문하는 셋방살이가 그다지 크게 달라지지도 않는다.

하루나 이틀 만에 숙소를 옮기긴 하지만 여기서 새로움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다. 

매번 

비슷해 보이는 숙소에다가 

이번에도 역시나 전기는 안 들어올 거 같고

수도도 당연히 없을 거 같고 

화장실 역시...

그래도 이번에는 전기도 들어 오고 지하수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언가 특별히 달라지지도 않는다. 나름 마을 주민들도 초대해서 변화를 주려고 한 거 같은데 크게 인상적이지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오히려 차라리 4부작 다큐멘터리로 풀었다면 더 괜찮았을 라플란드 이야기인데 이걸 10부작이 넘는 예능으로 가지고 가려니 이야기할 게 거의 없다. 보는 사람도 한 두 번이야 라플란드가 신기해서 보긴 하겠지만 이걸 8번을 비슷하게 반복하는 건 굉장히 나태한 태도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특히 곽동연을 제외하면 무언가 제대로 하는 배우가 한 명도 없다는 것도 불편한 지점이다. 

나는 뭐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러려니 넘어가고 있으나 여성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것도 제대로 하지 못 하는 이제훈이나 이동휘를 매번 보고 넘어가야 하는 게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 

특히 이제훈은 심각할 정도로 할 줄 아는 게 없다. 

나이가 마흔이 넘은 사람이 스크램블 조차 제대로 못 하는 건 아무리 변명을 해주려고 해도 아무 말도 떠오르질 않는다. 이런 거 보면서 연예인들이 은퇴 이후 매니저도 없이 생활하면 은행 업무도 보기 힘들어 한다는 최강희의 고백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런 걸 보면서 어린 시절부터 배우 활동을 하며 인기 스타의 길을 걸어온 연예인들의 생활감이 얼마나 없는지도 알 수 있었다.

신흥 귀족이라는 이야기를 소수의 연예인들이 듣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물론 나는 배우 이제훈을 좋아해서 가볍게 넘길 수 있는데 이걸 계속 보여 주고 진행 방식이 너무 동일해서 이제는 조금 지겹다. 소야 볶음 하는 걸 가지고 성장 서사로 만들려는 노력 자체가 너무 무리수라는 생각을 제작진들은 정말 하지 못 했을까. 

그래

이제훈 라면도 하나 제대로 못 끓이는 거 알겠고요 

다른 새로운 내용 없나요?

라고 제작진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어 진다. 

이미 우리는 차승원이 셰프 이상의 요리를 하는 걸 보았고 그 요리 안 할 거 같은 이서진조차 곰탕을 가마솥에 끓이는 걸 보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제훈의 요리 성장 서사라니.. 

제작진이 감이 없어도 너무 없다. 

그래 

나는 결심했다.

8화를 보면서 이제 더는 안 봐도 되겠다고.

아무리 나오는 배우가 좋아도 내가 배우 스토커도 아니고 8번이나 반복해서 보는 건 무척이나 지루하고 심심한 일이다. 이 정도로 내용이 없었다면 차라리 5부작 정도로 끊었어야 하지 않나.

이걸 10부작으로 늘리려고 하니 문제가 생기는 거 같기는 하다. 

앞으로도 몇 회차가 더 남은 거 같은데 그다지 기대가 안 된다.

제작진들에게는 뼈아픈 말이지만 시청률이 안 나온 게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시청자들도 시간이 남는 한가한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출연진들을 데리고 이 정도 재미와 시청률이라니 제작진은 반성 좀 해야 한다. 

나는 그래도 이 네 명의 조합이 좋아서 그 동안 계속 보긴 한 건데 이런 나도 슬슬 지겨울 정도이니 일반 시청자들은 미리 탈주한 게 이해가 갈 정도다. 정말이지 신기한 건 여자 연예인들은 어디다 데려다 놔도 자기 몫을 제대로 하는 편인데 남자 연예인들은 나이만 먹었지 기본적인 것도 하나 못 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왜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 이런 극한의 자연주의 예능을 할 생각을 한 건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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