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바디의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밥 먹으면 밥심 난다
도경수의 매력에 반하다
도경수는 조금 특이한 인물이다.
이번 콩콩밥밥을 보고 관심이 가서 인스타그램을 들어가 보니 올려 놓은 게 거의 없다. 그러에도 불구하고 팔로워 수가 4백만 명이나 된다. 엑소의 중국 인기가 폭발한 시점이 생각보다 오래 되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놀랍다. 인스타그램도 무언가 게시글을 올려야 노출도 되기 때문에 오로지 팬들이 일부러 찾아가서 팔로우 한 거라는 소리인데 그래서 저 4백만이라는 숫자에서 광기가 느껴진다.
블랙핑크 지수같은 경우 인스타그램만으로도 연간 수익이 몇 백억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마당에 이렇게까지 관리를 안 하는 사람도 처음 보았다.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아마 그런 모습을 팬들이 좋아하는 듯하고 그래서 엑소 멤버 중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활동을 하는 거 아닐까. 생각해 보면 엑소 멤버 중에서는 가장 견실하게 활동하고 있는 게 바로 도경수라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 판에서는 흥행 성적이 안 좋기는 한데 그래도 아무도 도경수에 대한 비난을 하지 않는 건 그는 본인이 맡은 바 제대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례로 송중기가 있는데 송중기는 영화가 실패할 때마다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는 것과 대비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나도 영화 더 문을 보긴 했고 보면서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 와중에도 도경수의 연기력은 인상 깊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도경수는 본업인 가수와 연기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는 사람 중 하나다. 이제는 뭐 배우 하정우나 송강호가 나와도 영화가 실패하는 세상이기에 영화가 하나 실패했다고 해서 배우 탓을 하기는 조금 힘든 게 현실이다.
송중기는 아무래도 연기력 논란에서 한 번도 자유로운 적이 없기에 그러한 비난을 받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도경수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그리고 내가 봐도 송중기는 연기력이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 저렇게나 오래 활동한 사람이 저 정도 연기력 밖에 보여주지 못 하는 건 아무리 봐도 직무유기라고 할 만하다.
본업도 제대로 하고
평소에 구설수도 전혀 없고
인간 관계도 좋아 보이는 도경수에 대해서 그 동안은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콩콩밥밥을 보고 나서 도경수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훨씬 더 올라갔다. 인스타그램까지 찾아 봤을 정도이니 말 다 한 거 아닌가. 하지만 팔로우는 하질 않았다. 게시물 업데이트가 전혀 안 되는 터라 팔로우 해봤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콩콩밥밥은
5부작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아마 시즌 2 는 나온다 하더라도 콩콩팥팥 시즌 2가 나오고 나서가 될 거 같아 조금 더 기다리긴 해야 겠지만 이런 식으로 소소하게 만들어도 나쁘지 않을 거 같기는 하다. 조금 놀란 건 바로 프로그램의 제작비였다. 장소 대여비도 필요하지 않고 도경수와 이광수의 출연료를 제외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건 나의 착각이었다.
언뜻 봐도
제작진만 10명이 넘어가는 거 자체가 조금 이해가 안 가긴 했는데 연예인들이 하는 유튜브 역시 제작진이 10명 가까이 되는 게 흔하긴 해서 정규 방송 프로그램이면 너무 당연한 건가 싶기도 하다. 일단 촬영 감독만 최소 3-4명이 필요하기도 하고 작가와 연출진 라인업을 생각해 보면 프로그램 하나 만드는 데에 들어가는 돈이 생각보다 크구나 싶었다.
방송에서는 나오지 않았으나 제작비도 몇 십억원대인 걸 생각해 보면 이래서 유튜브로 전체 회차를 공개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싶다. 아마 이는 전략적인 선택일 수도 있을 텐데 그보다는 광고와 협찬 때문인 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티비를 전혀 안 보기 때문에 유튜브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서 유튜브까지 송출해야 광고와 협찬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닐까하고 짐작만 해 볼 뿐이다.
나 역시 티빙으로 안 보고 유튜브로 보기는 했는데 원래는 전체 회차를 다 챙겨볼 마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보게 된 건 단연코 도경수 덕분이다. 이 사람 참 신기한 게 예능을 한다고 해서 유달리 오버한다거나 과시한다거나 하는 게 전혀 없다. 그저 요리에 진심이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특히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데에 있어서 누구보다 진심이다.
군대에서도 취사병이었어서 많은 양의 음식을 하는 게 아무리 능하다고는 하지만 군대는 그래도 대용량 음식을 하기에 적합한 도구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면 에그이즈커밍 사옥은 그러한 환경이 애초에 아니다 보니 에로 사항이 정말 많았을 거다. 게다가 이광수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조수이다 보니 그야말로 혼자 독박 요리를 해야 하는 환경에서도 별다른 불평 불만 하나 없이 몇 십 명의 음식을 만드는 거 부터 감탄이 나왔다.
요리를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은 저게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아마 노련한 가정 주부여도 저렇게 매 끼니를 몇 십명을 위해 만드는 걸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다. 기껏 해야 3-4인분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으나 40명 가까이 되는 사람을 먹이기 위해 메인 요리와 국까지 준비하는 건 보통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광수가 일을 너무 못해서 도경수가 오히려 돋보이는 측면이 있긴 한데 아무리 봐도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니다.
그걸 아무렇지 않게 해내고 마지막 요리에서는 파스타 노래를 부른 마케팅 직원을 위해서 따로 요리를 해주는 거 자체도 너무 감동이었다. 나는 오히려 이 부분에서 더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연예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진실된 마음과 정성이기에 더 신선했다. 연예인 중에서 이 정도로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보면 볼수록 사람이 진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기와 가수 활동으로 워낙에 바쁜 사람이라서 예능에서는 자주 보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콩콩팥팥과 콩콩밥밥에서 종종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나도 이번 방송 보면서 왜 도경수가 그렇게까지 인기가 많은지 그리고 팬들이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건지 이해가 가기도 했다.
정말 멋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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