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바디의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천재 발레리노 전민철
아름답고 황홀하다는 말 밖에는...
원래부터 관심이 가던 발레리노 였다.
김기민 이후로 또 전도유망한 발레리노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왔는데 전민철은 원래 영재발굴단에 어린 시절에 나와서 더 유명한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발레를 반대하면서 갈등 상황이 평생 박제된 사람이었는데 외국인에게 박하다는 마린스키 발레단에 솔리스트로 합류하며 다시 한 번 역사를 쓰고 있다.
그렇다면 마린스키 발레단은 얼마나 대단한 곳일까.
나무 위키에 근거한 자료이긴 하지만 볼쇼이 발레단과 함께 누가 뭐라고 해도 세계 최정상 발레단 중 하나이며 전문가들은 오히려 볼쇼이 발레단보다 마린스키 발레단이 근소하게 앞선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보고 나서 김기민 발레리노가 유 퀴즈에 나온 것도 한 번 유튜브에서 찾아 보았는데 신기한 건 바로 월급 체계였다. 당연히 모두 공평한 돈을 받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발레리노들마다 무대 수당이나 몸값이 전혀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매진을 잘 시키는 발레리노의 경우 당연히 상대적으로 더 높은 몸값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거 보고 생각보다 공정하구나 싶어 놀랍긴 했다.
아마 저 정도 규모의 발레단이라면 전세계에서 공연을 할 거 같기도 해서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수익을 벌어 들이는 게 그리 놀랍지는 않다는 생각도 든다. 얼마 만큼의 수익을 벌어 들이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검색을 해봐도 나오지 않는다. 워낙에 극소수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인 터라 수익 관련해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긴 하다.
그래도 최정상급 발레리노라면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버실 거 같기는 하다. 이번에 나온 전민철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고 마린스키 발레단에 이제 막 입단해서 조금 더 두고 봐야 하지만 누군가의 말처럼 전세계를 뒤흔들 발레리노가 될 확률 역시 다분해 보인다.
우리 나라에서 세계적인 발레리노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전민철이 그 레벨에 오를 수 있지 않으려나. 물론 아직은 조금 더 두고 봐야 하긴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
그런 전민철도 어린 시절에는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에서 탈락을 했다고 고백한다.
빌리 엘리어트라니.
발레를 하는 빌리를 위한 영화로 모두에게 알려진 작품이지만 뮤지컬로도 인기가 대단한 작품이다. 엘튼 존이 뮤지컬 음악을 맡아서 음악도 훌륭한 편인데 나도 호주 시드니에서 런던 오리지널 팀의 공연을 본 적이 있어 놔서 반가웠다. 하지만 나는 한국 오리지널 팀의 공연을 본 적이 없긴 하다.
한국 공연을 본 지인의 말에 의하면 생각보다는 별로였고 기회가 된다면 런던 팀의 공연을 다시 보고 싶다고 하는 거 보면 현지화 전략이 항상 통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런던을 갈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뮤지컬 중 하나가 바로 빌리 엘리어트다.
이 뮤지컬은 빌리가 주인공이긴 해도 빌리가 워낙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빌리를 중심으로 무대가 돌아가진 않는다. 인상적인 넘버는 다 성인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에 있고 빌리는 노래보다는 춤에 더 방점을 찍는다. 아마 그래서 전민철 역시 지원을 한 거 같은데 키가 너무 커 버리는 바람에 결국 탈락하고 말았다.
심지어 마지막에 연습을 시키는 7명 중에서 5명 정도만을 뽑는데 그 떨어진 2 명에 포함이 된 거였다. 생각해 보면 오히려 이때 탈락해서 지금의 전민철이 있지 않았나 싶다. 더 이를 악물고 연습 해서 지금의 자리에 오른 거 아닐까. 그 당시 그렇게 반대하던 아버지가 같이 나오셔서 모습을 보이셨는데 나는 아버지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과거 나 역시 발레를 한 번 보러 간 적이 있다.
종교 재단 학교로 유명한 선화 고등학교 발레 공연이었는데 다들 고등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수준급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마추어의 눈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대학생일 때 가게 되었는데 그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조카가 선화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그로 인해 초대권을 받아 가게 된 거였다.
그 친구에 말에 따르면 발레라는 운동 자체가 워낙에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거의 다 유복한 집의 자녀들이 하거나 그도 아니면 극소수의 천재가 이런 저런 재단의 지원을 받아서 하는 예술이라는 말을 들었다. 한 마디로 천재이거나 돈이 많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한다는 의미였다.
아마도
전민철은 후자였을 테고 그로 인해 피나는 연습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던 터라 더 대중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아무래도 집에 돈이 많은 사람들은 열정과 노력 면에서 한참 부족하 수 밖에 없다. 아쉬운 게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민철은 집안에서 적극적으로 밀어 주는 것도 아니고 본인의 노력없이는 이도저도 아니 될 거 같아서 피나게 노력한 것일텐데 모든 노력이 다 보상을 받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이 보상을 받는 결말은 모두를 감동하게 만든다.
아버지 역시 지금은 너무 기뻐하시는 듯한데 그래도 그 이후로 적극적으로 아들을 밀어 주었기에 지금의 전민철이 있지 않았나 싶다. 아마 그 당시 발레를 하지 말라고 말리던 것도 다 아들의 미래를 생각해서가 아니었을까. 냉정한 현실을 생각해 보면 모두가 김연아처럼 성공적인 천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니 말이다.
게다가 예술 분야는 천재라고 해도 중간에 부상을 당하면서 좌절을 하는 경우가 정말 많고 발레도 예술이긴 하지만 몸을 많이 쓰는 운동이기에 부상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런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에 오른 전민철은 그래서 더 대단해 보인다.
요즘은 인간 승리 신화가 잘 안 먹히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마린스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며 공연을 한 번 보고 싶기는 하지만 역시나 전민철이 나온 공연은 거의 다 매진이라 아마도 당분간은 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항상 몸 조심하고 오래도록 활동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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